“시진핑 발언에 황남빵 열풍”…경주 매장, 관광객 몰려 대기 행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황남빵이 맛있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경북 경주시 황오동에 위치한 황남빵 매장에 11월 1일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며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최근 APEC 정상회의 계기 이재명 대통령이 시 주석과 중국 대표단에게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는 소식이 확산되면서, 평소보다 두드러진 특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황남빵을 전달한 이후 온라인 주문량이 명절 대목 수준으로 늘었고, 매장 방문도 급증했다. 매장 현장에는 “주석이 언급한 빵이라 맛이 궁금하다”는 시민과 “월병보다 촉촉하고 부드럽다”며 만족감을 밝힌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기하며 활기를 띄었다.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창업한 황남빵은 한국 팥빵의 시초로, 현재 3대째 경영 중이다. 매장 대표인 최진환 씨는 “정상회담 언급 이후 이날 주문량이 예년 명절을 웃돌아 역대급”이라며 “특히 온라인 주문은 연휴를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관광객 유입과 지역 특산품에 쏠리는 관심은 경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황남빵은 경주시 향토 음식이자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지정된 데다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 품목으로도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일 지역 특산품이 글로벌 행사와 정상 외교를 계기로 소비 붐을 이끈 이례적 현상”이라며, 향후 원조 명성과 관광객 효과가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경주 지역의 관광·소비 트렌드는 국가 간 외교 행사와 연계한 특화 마케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중화권 관광객의 관심 확산과 온라인 주문 증가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소상공인의 체감 매출 반등이 어떻게 장기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