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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단일화 필요성 부각”…충북 교육단체, 민주진보 단일후보 추진위 구성 제안
정치

“진보교육감 단일화 필요성 부각”…충북 교육단체, 민주진보 단일후보 추진위 구성 제안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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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교육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됐다. 진보 성향 교육단체들이 차기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하면서 정국이 술렁이고 있다.

 

22일 충북교육단체 회원 등으로 꾸려진 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는 충청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준비위원회는 “최근 도교육청이 내놓은 기자회견은 교육개혁에 대한 성찰 없이 그동안 성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한 데 불과하다”며 추진위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경쟁과 성과 중심의 정책으로 교육 현장이 심각한 피로와 고통에 노출됐다”고 비판했다. “공교육 가치가 흔들리고, 학생 등 충북교육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내년 교육감 선거가 “학교 민주주의 강화와 교육 공공성 수호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추진위 준비위원회는 “평화와 인권, 성평등 등 민주적·진보적 가치를 공유해 온 단체들이 책임 있는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준비위원회는 다음 달 20일 추진위원회 참여 예정 단체의 대표자 회의를 열고, 단일 후보 선정 방식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내년 충북교육감선거 진보 진영에서는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 김상열 전 단재교육연수원장, 조동욱 전 충북도립대학교 교수 등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과 교육계는 진보 단일후보 추진이 본격화될 경우 보수 진영과의 대립 구도가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충북교육감 선거의 향방은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준비위원회는 “내년 교육감 선거는 충북교육의 터닝포인트”라며 진보진영의 단일화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8월 예정된 대표자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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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원회#충북교육감#진보교육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