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오버파로 정상 등극”…자오쯔쉬, 골프존 차이나오픈 극적 우승→실내 골프 새 흐름 예고
도심 한가운데 실내 골프장이 환호로 물들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치열한 접전 끝에 자오쯔쉬가 가장 먼저 정상에 올랐다. 120명의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한 타의 긴장감은 화면 너머의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골프존은 중국 옌지시의 골프존 시티골프 연길점에서 열린 ‘2025 골프존 차이나오픈’에서 자오쯔쉬가 최종 합계 5오버파 293타로 우승했다고 밝혔다. 6개월간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100명과 초청 선수 20명 등 총 120명이 출전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 특히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각국 대표급 선수들이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자오쯔쉬의 뒤를 이어 팟짜라주타가 7오버파로 2위, 한국의 최운정이 8오버파로 3위에 자리했다. 상위권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지면서 경기장 곳곳에서는 탄성과 아쉬움이 동시에 쏟아졌다. 빠른 경기 진행과 촘촘한 전략 싸움 속에 쉽지 않은 코스 특성이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1000만 위안, 우리 돈 약 19억 원에 달했다. 중국 골프시장 내에서 실내 대회로서는 이례적인 규모로, 실내 골프의 새로운 성장세를 입증했다. 실시간 중계 역시 SNS 등을 통해 16만 5000명이 시청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관심을 끌었다.
우승을 차지한 자오쯔쉬는 “야외보다 빠르고 촘촘한 경기 진행 속도에 긴장감이 컸다”며 “해외 선수들과 겨루며 한 단계 더 성장한 값진 기회였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영찬 골프존그룹 회장은 “연길점과 톈진점에 이어 중국 내 실내 골프의 저변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스크린과 필드 골프의 장점을 결합한 시티 골프 모델을 세계 시장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선수들의 긴장, 경기장을 채운 응원, 실내 골프만이 줄 수 있는 색다른 감동이 이번 대회 현장을 가득 메웠다. 중국 골프의 내일을 향한 도전과 변화의 물결은 실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더 힘차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