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 격분”…유병훈 감독, 광주전 아쉬운 패배→안양 선수단 동요 진단
어둡게 가라앉은 안양 벤치, 그 중심에 선 유병훈 감독의 표정은 복합적이었다. 연이은 판정 논란 앞에 터진 패배, 경기장 곳곳을 채운 팬들의 탄식이 한동안 그라운드에 머물렀다. 아쉬움과 억울함이 교차하는 밤, 흔들린 팀 분위기는 앞으로의 여정에 더 큰 그림자를 드리울 듯했다.
28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FC안양은 광주FC를 상대로 치열하게 싸웠으나 1-2로 고개를 숙였다. 초반부터 심판의 파울 선언과 페널티킥 판정, 신경이 곤두선 항의로 번졌고, 결국 코치진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엔 마테우스가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방이 이어진 경기 내내 안양은 심판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곳곳에 표출했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심판을 존중하라고 당부하기가 미안할 정도”라고 심경을 밝히며, “흐름을 반복적으로 끊는 판정이 선수들의 감정뿐 아니라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어느새 팀 전체에 불안감을 심고 있다”며, “몇 경기째 이어지는 상황에 더 참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안양 구단주 최대호 시장까지 앞선 경기 판정 문제를 공식적으로 지적해 1천만원의 징계금을 받은 전례가 있다. 이에 대해 유병훈 감독은 “보복성 판정까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불합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선수단도 동요하게 마련”이라 덧붙였다. 팬들 사이에는 팀을 위한 목소리를 더 크게 내야 한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처방이 시급해진 안양은 이번 패배로 리그 순위 경쟁에서 한순간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우려와 아쉬움은 선수단에도 전해지고 있었다. 남은 일정에서 연패의 고리를 끊고 다시 한 번 도약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