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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문희·이베 부부, 아프리카 춤의 용기” … 무대 위 사랑→삶의 울림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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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문희·이베 부부, 아프리카 춤의 용기” … 무대 위 사랑→삶의 울림 번지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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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의 작은 일상에 스며든 아프리카의 숨결, 그리고 두 사람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리듬은 한 편의 서정시였다. 인간극장은 무용수 문희와 이브라힘 코나테 부부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매일을 무대처럼 비춘다. 문희가 춤과 음악을 덧입으며 삶을 새롭게 빚어냈던 순간, 그녀 곁을 든든히 지키는 남편 이베,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가 울림이 되던 장면들은 깊고 고요한 감동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 무용수를 향한 꿈으로 시작돼 다양한 춤의 세계를 누볐던 문희는, 마침내 아프리카의 리듬과 만나 자신의 예술을 확장했다. 그녀를 아예 서아프리카로 이끈 무한한 열정은 겁 없는 도전이었고, 한국 1호 서아프리카 전통춤 무용수라는 고유한 자리를 만들었다. 삶의 곁에 머무는 이베는 어린 시절부터 젬베와 하나였던 뮤지션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일본, 그리고 한국까지, 한 사람을 향한 사랑과 음악은 그를 국경 너머로 이끌었다. 운명처럼 공항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제 쌍둥이 딸 사랑과 미예로 이어진 새로운 가족의 선율이 됐다.  

“춤과 사랑, 무대 위 영혼”…인간극장 문희·이베 부부, 아프리카 리듬→인생의 울림 / KBS
“춤과 사랑, 무대 위 영혼”…인간극장 문희·이베 부부, 아프리카 리듬→인생의 울림 / KBS

문희는 ‘포니케’ 공연팀을 이끌며 스스로 무대의 중심이 됐고, 이베는 음악 감독이자 밴드 '떼게레'의 리더로 든든한 동지를 자처했다. 그들의 무대는 때론 화려했지만, 현실 속 가족의 풍경은 한층 담담했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이베가 장인의 밭일을 거들며 일상을 쌓아가고, 흔들리는 수입과 미래에 대한 불안 앞에서도 ‘모든 건 때가 있다’는 다짐으로 서로를 안아준다. 무엇보다 두 사람을 늘 지켜준 건 강화도에서 농사짓는 문희의 부모님이었다. 단 한 번도 말로 나무라지 않고, 사랑을 응원하며 믿음으로 힘이 돼준 울타리였다.  

 

문희와 이베에게 무대란 삶을 비추는 또 다른 빛이었다. 춤과 젬베 소리가 잦아든 후에도 남는 건 가족의 환한 시간, 그리고 믿음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눈빛이었다. 그들의 일상은 자연스러웠고, 서로가 가장 좋은 친구이자 관객이었다. 아프리카의 리듬이 흘러넘치는 가정,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으로 쌓아올린 시간만큼은 무대의 박수보다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들의 이야기는 KBS1 인간극장을 통해 시청자를 찾는다. 문희와 이브라힘 코나테 부부 그리고 가족의 음악과 사랑, 삶의 쉼표를 닮은 하루는 7월 8일 월요일 오전 7시 50분 ‘인간극장’에서 고스란히 펼쳐질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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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문희#이브라힘코나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