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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조언 울려퍼진 하루”…벨트레, SSG 2군에 뜨거운 메시지→선수단 각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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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조언 울려퍼진 하루”…벨트레, SSG 2군에 뜨거운 메시지→선수단 각성 예고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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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구름이 깔린 인천 강화의 야구장, 앞으로의 길을 묻는 젊은 눈빛들에 담긴 갈증이랄까. 현역 시절 3천166안타를 쌓으며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써내려간 명예의 전당 헌액자 아드리안 벨트레가 SSG 랜더스 퓨처스 선수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야구가 삶이었던 시간, 그리고 오늘의 진심을 더한 메시지는 선수단의 마음을 깊이 흔들었다.

 

11일, 벨트레는 SSG퓨처스필드를 찾아 연단에 섰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 강연에서 그는 무엇보다 미래를 위한 현재의 투자를 강조했다. 벨트레의 목소리는 단순한 성적표 이상의 울림을 담았다. “강한 정신력으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매 순간 간절함을 품으라”는 그의 조언은 퓨처스 선수들에게 소박하지만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간절함 강조”…벨트레, SSG 퓨처스 선수단 조언→미래 준비 독려
“간절함 강조”…벨트레, SSG 퓨처스 선수단 조언→미래 준비 독려

숫자로 빛나는 기록도 중요했지만, 벨트레는 자기관리의 철학을 더 깊게 새겼다. 술, 친구, 이성 등 모든 유혹 앞에서의 선택, 그리고 책임의 무게에 대해 말할 때 구단 관계자들조차 고개를 끄덕였다. “야구에 대한 갈증이 곧 성장의 에너지”라며, 긍정적인 태도와 간절함만큼은 절대 손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더십이란 동료를 살피고 자신과 함께 팀을 위해 배우는 과정이라는 진솔한 조언도 더했다. 소통과 팀워크의 가치를 앞세운 벨트레는 자신이 살아온 무대를 무게 있게 풀어냈다. 그는 “매 순간 긴장했고, 감독과 코치는 간절함을 알아본다”는 말로, 꿈을 향한 시선을 다시 잡아끌었다.

 

화기애애했던 질의응답 시간, 벨트레는 ‘가장 힘들었던 투수’로 김병현을 언급했다. 통산 16타수 1안타라는 기록에 쓴웃음을 지으며 맞불을 놓는 여유도 보였다.

 

이날 동행했던 메이저리그 출신 왼손 투수 콜 해멀스는 12일 별도의 강연을 예고했다. SSG 구단이 마련한 레전드 초청 프로그램은 퓨처스 선수단의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더하고 있다.

 

젊은 꿈은 여전히 시작점에 서 있다. 서로의 길 위에서 배우며, 망설임 너머의 열정을 틔울, 오늘의 울림이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오래 남는다. 벨트레와 해멀스의 메시지가 마음에 번져가는 이 변화의 시간, SSG 퓨처스팀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내일의 도약을 꿈꾼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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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레#ssg퓨처스#추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