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두스 협상 난항”…토트넘, 웨스트햄 거절에 초조→여름 이적시장 촉각
익숙한 여름의 긴장감이 에너지로 소용돌이치는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 토트넘의 바람은 쉽게 현실로 스며들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이 직접 요청한 쿠두스 영입이 첫 관문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구단의 조바심이 더 깊어졌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5000만 파운드와 500만 파운드의 보너스를 얹어 쿠두스 영입을 제안했지만, 웨스트햄은 이 금액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던 쿠두스는 지금도 웨스트햄 핵심 전력의 중심에 있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서 활기를 불어넣는 활약 덕분에, 쿠두스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쿠두스 계약서에는 80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하며, 웨스트햄 측은 협상 여지는 있으나 높은 금액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외에도 뉴캐슬과 첼시가 쿠두스 영입전에 뛰어든 만큼, 토트넘에게 남은 시간은 더욱 촘촘해졌다. 이미 프랑크 감독이 점찍었던 에제는 아스널행, 세메뇨는 본머스와 재계약, 음뵈모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해지면서 토트넘의 영입 카드가 빠르게 줄고 있다.
현장에서는 프랑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과감하고 발빠른 영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토트넘의 협상 테이블은 아직 뚜렷한 해법 없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할 토트넘 팬들 사이에는 걱정의 기색이 감지되고 있다.
덥고 길어진 여름, 토트넘의 선택은 어디를 향해 닿을까. 팀의 운명을 좌우할 시간이 한정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의 다음 장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