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의료 AI 협업 실적 본격화”…동국생명과학,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
IT/바이오

“의료 AI 협업 실적 본격화”…동국생명과학,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

강태호 기자
입력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이 의료 AI 솔루션과 조영제 신제품 사업 확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14일,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실적회복세를 지난해 의료계 집단휴진 등 의정갈등 이후 주요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의 주력사업인 조영제 부문은 병원 수출 건수가 의정갈등 이후 74% 수준까지 회복돼, 신규 거래처 확보와 제품 믹스 개선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신제품 ‘메디레이’가 시장에 진입하면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조영제 제품의 자사 전환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MEMD(의료장비·의료기기) 부문도 MRI, CT 등 대형 장비 납품이 확대됐고, 루닛과의 협업을 통한 인공지능(AI) 기반 엑스레이 솔루션의 본격 공급, 초음파 AI 등 신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2023년 4월 AI 체스트 엑스레이가 비급여화되며 신규 거래처 유입이 늘고, AI 솔루션 매출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동사는 이동형 CT, 초음파 AI 신규 라인업으로 의료기관 수요 다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딥러닝 기반 영상진단 보조가 활성화되며, 미국·유럽 중심으로 AI 의료기기 상용화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국생명과학이 루닛 등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본격화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정책적으로는 의료 AI, 신제품 조영제의 인허가 및 보험 등재가 시장 성장의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관련 규제기관의 실증·데이터 표준화 논의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동국생명과학은 올해 자사 신제품 출시와 수출 확대,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업 등으로 고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어, 업계는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사업 모델이 실제 의료 현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동국생명과학#조영제#ai엑스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