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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민원 분석에 LPU 탑재”…기원테크 3사, 공공 인프라 혁신 시동
IT/바이오

“AI 민원 분석에 LPU 탑재”…기원테크 3사, 공공 인프라 혁신 시동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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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시대를 겨냥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기술이 공공 민원처리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메일 보안 전문기업 기원테크가 하이퍼엑셀, 정원엔시스와 체결한 3자 업무협약(MOU)은 국산 AI 반도체와 민원 분석 플랫폼, 인프라 총판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공공 인공지능 인프라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한다.

 

이번 협약의 중심에는 기원테크의 생성형 AI 기반 민원 분석 솔루션 ‘민원e’가 있다. 여기에 하이퍼엑셀이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LLM(거대언어모델) 특화 AI 반도체 LPU(LLM Processing Unit), 정원엔시스의 대규모 IT 인프라 구축 능력이 합쳐져, GPU와 LPU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AI 시스템이 공공 부문 민원 데이터 처리에 확장 적용된다.

LPU는 하이퍼엑셀이 직접 설계한 LLM 추론 특화 반도체로, GPU 대비 10배 이상의 가격 대비 성능과 5배에 달하는 전력 효율성을 목표로 한다. 기존 방식에서는 GPU가 음성 데이터와 자연어 텍스트 모두에 과부하가 걸렸으나, 하이퍼엑셀 LPU는 텍스트 대화(LLM) 처리에 전담됨으로써 데이터 동시 고속 처리와 운영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기술은 공공기관 디지털 전환에서 요구되는 고도의 보안성과 안정성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정원엔시스가 보유한 IT 통합 및 컨설팅, 국가 AI 사업 총판 경험이 더해지면서 대형 공공기관의 민원 시스템에 GPU+LPU 하드웨어를 안정적으로 공급·운영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이 하이브리드 인프라에서 ‘민원e’ 플랫폼이 최적화·구동되면, 기존 대비 전체 체감 처리 속도가 30~50% 가량 향상되고 전력·운영 비용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는 아직 공공 민원 목적의 AI 가속 반도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사례가 드물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GPU 기업과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이 지방정부, 공공기관에서 파일럿 도입되고 있으나, LLM 특화 국산 반도체를 실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꼽힌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AI 칩 경쟁에서 국산 반도체의 레퍼런스 확보가 기술주권 확립의 분기점이 된다”고 평가한다.

 

다만 해외에서 AI 기반 공공 서비스의 안전성·투명성, 개인정보보호가 주요 이슈인 만큼 국내 역시 기술 표준화, 데이터 보호 규제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기원테크·하이퍼엑셀·정원엔시스 3사는 향후 국제 보안인증 획득 등 제도·규제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국산 AI 반도체의 실증 무대이자, 공공 디지털 혁신의 테스트베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완성도를 현장에 안착시키고, 인프라와 제도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창출될 가능성도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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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테크#하이퍼엑셀#정원엔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