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메이드 인 USA’ 단속 강화”…미국 FTC, 아마존·월마트에 허위표기 시정 요구
국제

“‘메이드 인 USA’ 단속 강화”…미국 FTC, 아마존·월마트에 허위표기 시정 요구

장서준 기자
입력

미국(USA)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현지시각 6월 8일, 온라인 유통 대기업인 ‘아마존’과 ‘월마트’에 대해 ‘메이드 인 USA’ 허위 라벨 사용 사례 단속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 보호와 동시에, 유통업계 전반의 표기 관행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FTC는 발표를 통해 두 대형 마켓플레이스에서 미국산으로 위장된 제품 판매 사례를 직접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판매업체는 정당한 증거 없이 제품이 ‘미국에서 제조됐다’고 표기해, 연방법을 위반한 것으로 지적됐다. FTC는 “상품의 전부 또는 거의 모든 부분이 미국에서 제조됐다는 명확한 입증이 없다면 ‘메이드 인 USA’ 표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고는 아마존, 월마트 외에도 소규모 소매업체 4곳에 전달됐으며, 시정 조치의 일환으로 엄정한 기한 내 표기 시정이 요구됐다.

‘아마존’·‘월마트’ 美 FTC 경고…‘메이드 인 USA’ 허위표기 단속 강화
‘아마존’·‘월마트’ 美 FTC 경고…‘메이드 인 USA’ 허위표기 단속 강화

미국(USA) 내에서는 ‘메이드 인 USA’ 라벨이 소비자에게 국산품 구매라는 신뢰를 제공하며, 미국 제조업과 고용을 지원하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FTC는 2021년부터 미국산 표기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한 바 있고, 최근 온라인 마켓의 품질 관리 미흡 문제가 대두되자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제삼자 판매자가 규정을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해당 상품은 즉각적으로 유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아마존’은 FTC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고가 유통대기업 전반의 표기 검증 책임을 재차 환기시킨 조치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주요 경제매체들은 “FTC의 이번 경고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온라인 마켓 규제 환경에 새로운 변곡점을 제시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산 표기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좁혀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향후 FTC와 유통 기업 사이의 규제 준수 협의와 함께, 마켓플레이스 운영사의 자체 관리체계 강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글로벌 유통망 신뢰성 제고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ftc#아마존#월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