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티 ‘You are good’…정오의 고요함 속 몰입→마음에 닿은 치유의 파동”

고요한 정오, 누군가의 마음을 감싸는 듯 청아한 딜라이티의 새 앨범이 세상의 시간에 조용한 쉼표를 그렸다. ‘You are good’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음악 한 편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숨결 같은 사운드의 결을 따라가며 일상과 번잡함 사이에 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세 번째 인스트루멘탈 앨범에 담긴 메시지는 말 한마디 없이도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로 이끌어, 삶의 소란 너머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앨범 ‘You are good’에는 침묵에서 피어나는 평온이 꽉 들어차 있다. 한음 한음이 길고 짙게 이어지며, 글을 쓰는 시간에도, 명상에 잠긴 순간에도, 혹은 조용히 머무는 밤에도 숨겨진 감정을 서서히 달랜다. 반복되는 일상의 틈 사이, 음악은 잊고 있던 감사와 미묘한 설렘을 깨우고, 천천히 마음을 적시는 평안으로 변모한다. 결국엔 말보다 조용한 선율 한 자락이 마음 한 구석을 어루만진다.

딜라이티는 이미 자장가 앨범, 캐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일상의 휴식과 새로운 감동을 선물해왔다. 이번 ‘You are good’에서도 변함없는 철학이 흐르고, 따스한 힐링이 배어난다. 사운드는 공간 전체를 감싸며, 직관적이지 않아도 깊은 곳에서 새로운 숨을 내쉴 힘을 전한다.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순간마다, 정오처럼 포근하게 감도는 음표가 자신을 토닥이는 손길이 된다.

딜라이티의 음악적 근거지이기도 한 인카운터뮤직은 인디 신의 색깔과 진정성을 고스란히 품은 로칼하이레코즈 내 CCM 레이블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작품들은 진실함과 섬세한 기획을 바탕으로 꾸준히 소중한 울림을 전해왔다. 앞으로 딜라이티는 다양한 음악들로 내면의 쉼이 필요한 이들과 공감대를 나누며 한 걸음 다가갈 예정이다.

정오의 햇살처럼 스며든 딜라이티의 이번 앨범은 자기 자신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고 싶은 이들, 무채색의 하루에 다시금 사랑과 감사를 불어넣고 싶은 이들의 손을 잡는다. 오늘 오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You are good’이 조용히 퍼져가는 가운데, 그 치유의 파장은 내일의 일상에도 작은 감동을 남겨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