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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3조534억원”…SK스퀘어, 하이닉스 실적 호조·ICT 개선에 3배 성장
경제

“상반기 영업익 3조534억원”…SK스퀘어, 하이닉스 실적 호조·ICT 개선에 3배 성장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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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가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3조5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확대된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ICT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하며, AI와 반도체 영역에 대한 신규 투자도 본격화됐다. 실적 개선은 국내 ICT투자 시장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3조534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실적 호조와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이 주 요인이다. 2분기 기준 매출은 4,066억원, 영업이익 1조4,011억원, 순이익 1조4,471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약 2배 늘었다.

SK스퀘어 상반기 영업익 3조534억원…전년 대비 3배 확대
SK스퀘어 상반기 영업익 3조534억원…전년 대비 3배 확대

티맵모빌리티는 상반기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54% 개선된 수치다.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보다 40% 늘었다. 11번가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운영 전략을 조정, 적자폭을 절반 가까이 줄였으며 하반기에도 경영 효율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MD 사업 성장에 힘입어 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의 2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크로스는 광고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14억원에서 42억원으로 3배 확대됐다. 원스토어도 구조 재편 효과로 영업손실이 28% 줄어든 66억원을 기록했다.

 

ICT 기업의 수익성 개선 국면에 대해 업계는 AI·반도체 중심의 투자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SK스퀘어는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조1,753억원을 보유, 이 자금을 AI와 반도체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함께 미국·일본의 AI·반도체 기업 6곳에 공동 출자를 완료했으며, 총 1,000억원 투자를 목표로 추가 집행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경영 효율화와 미래성장 동력 확보가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AI 산업 내 공급망 병목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AI 칩 및 인프라 투자 확대는 장기적으로 시장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시장과 주주 환원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들어 자사주 1,000억원 어치를 매입, 전량 소각에 나서고 있다.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2021년 11월 출범 이후 6,100억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SK스퀘어 주가는 13일 기준 14만4,600원으로 연초 대비 84% 상승했다.

 

정부도 데이터·AI·반도체 육성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SK스퀘어의 성장 지속 여부가 시장 관심사로 떠오른다. 미래 산업 투자 확대와 ICT 자회사 실적 개선이 복합 작용하며 산업 전반의 수익성 회복세를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AI·반도체 확보, 자회사 경영효율화 및 주주 환원책 등 주요 사업 전략에 좌우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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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sk하이닉스#ai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