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별 노래에 스며든 상처”…이미주·김희철, 솔직함 속 위트→진한 여운의 밤
엔터

“이별 노래에 스며든 상처”…이미주·김희철, 솔직함 속 위트→진한 여운의 밤

신도현 기자
입력

밝게 시작한 이십세기 힛트쏭의 스튜디오에는 이미주와 김희철이 내뱉은 한마디가 따뜻한 공기와 함께 번졌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별의 장면은 모두 다른 색깔이지만, 언젠가 지나온 사랑의 계절을 떠오르게 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숨겨진 상처와 솔직한 감정들이 농담과 위트 속에 자연스레 배어나며, 시청자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다.

 

이십세기 힛트쏭 271회는 ‘난 슬플 때 춤을 춰~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이별의 아픔을 담은 명곡들을 다시 불러냈다. US의 ‘지금 이대로’와 보아의 ‘No.1’이 순위를 열었고, 이어 영턱스클럽의 ‘질투’를 통해 김희철이 “왜 질투를 안 하냐고 많이 혼났었다”는 기억을 고백했다. 이미주는 “질투 없는 사람보다 질투가 있는 인연이 더 좋다”고 속내를 전했고, 이 말에 김희철이 “혹시 누가 보고 있나”라고 재치 있게 맞장구쳐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별마다 눈물이 흐른다”…이미주·김희철, ‘이십세기 힛트쏭’ 충격 고백→공감 속 유쾌한 토크 / KBSJOY이십세기힛트쏭
“이별마다 눈물이 흐른다”…이미주·김희철, ‘이십세기 힛트쏭’ 충격 고백→공감 속 유쾌한 토크 / KBSJOY이십세기힛트쏭

비비의 ‘하늘 땅 별 땅’,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어쩌다’, 다비치의 ‘사랑과 전쟁’이 차례로 흐르고, 두 MC는 각자의 이별에 대한 감정을 풀어냈다. 김희철은 “헤어지고 보통 나이트클럽 가지 않냐”고 물었으나 이미주는 “헤어지면 양치도 울면서 한다. 밥 먹다가도 눈물이 난다”며 자신의 이별이 얼마나 진했던지 진솔하게 밝혔다. 이어 백지영의 ‘부담’,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감정의 결을 이어갔다. 전 연인에게 새로운 인연이 생겼을 때 느끼는 복합적인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두 사람은 가벼운 농담과 진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오갔다.

 

노이즈의 ‘어제와 다른 오늘’이 흐를 때쯤, 김희철은 “노이즈는 당시 엑소나 빅뱅만큼의 인기를 누렸다”고 덧붙였고, 이미주는 “메신저가 한 화면에 다 보이면 이별의 전조를 느꼈다”며 현실적인 공감대를 만들었다.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이 소개된 순간, 이미주는 이별 후 그리움에 힘들었던 기억을 꺼내놓았다. 비 내리던 날 우산을 쓰지 않은 채 떠난 연인을 잡아보려 했던 회상은 많은 이들의 기억과 겹쳤다.

 

2위는 젝스키스의 ‘Road Fighter’가 차지했다. 발매 28일 만에 차트 1위를 올랐던 곡의 강렬한 가사와 거친 감정선이 이별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했고, 마지막 1위 윤수일의 ‘아파트’는 실제 이별의 추억이 스며든 명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미주와 김희철은 각 노래에 녹아있는 인생의 단면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공감과 치유의 무대로 저녁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십세기 힛트쏭’ 271회는 7월 4일 밤 8시 30분 시청자 곁을 찾았다. 그날 방송에서 오간 출연진의 진심 어린 한마디와 히트송 속 이야기는 유튜브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

신도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미주#김희철#이십세기힛트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