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58.9% 최고치 경신”…국민의힘, 20%선 붕괴로 역대 최저 추락
여야 정당 간 지지세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정치적 충돌이 가속화되고 있다.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정당 지형의 변화와 민심 이반 현상이 전면에 부상했다. 지지율 조사 수치가 가파르게 엇갈리면서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격랑이 예고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꽃’이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58.9%의 지지율로 올 들어 여섯 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은 19.5%까지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으며, 양당 격차는 39.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정당지지율] 민주당 지지율 58.9%로 또 최고치 경신…국힘은 20%선 무너져 역대 최저(여론조사꽃)](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1/1753079229200_90204801.webp)
지역별 분석에서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각 권역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충청권, 부·울·경, 강원·제주 등에서 5~23%포인트 가까운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소강상태인 TK에서만 10.0%포인트 소폭 반등했지만, 그 외 권역에서는 두 자릿수대에 육박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전통적 강세층인 30대와 40대뿐 아니라,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게 확산됐다. 민주당은 30대에서 8.7%포인트 상승했고, 70세 이상에서도 5.3%포인트 오르는 등 전방위적 확장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18~29세에서만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3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8.0%포인트, 5.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정당별 이념 지형 측면에서도 민주당의 외연 확장이 뚜렷하다. 중도층 지지율은 민주당 60.4%, 국민의힘 14.5%로 그 격차가 45.9%포인트에 달했다. 민주당은 이념 지형 전반에서 고루 올라, 보수층에서조차 6.8%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 조사 결과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다. ARS 방식 조사에서 민주당은 처음으로 60%선을 돌파해 61.7%의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24.8%까지 추가 하락하며 두 정당 격차가 36.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민주당이 11.2%포인트 오르며 국민의힘을 23.2%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여론조사꽃에 따르면 이번 전화면접조사는 7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9%다. ARS 조사는 무선 RDD방식으로 같은 기간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8%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서울·수도권뿐 아니라 충청, 영남 일부까지 우위를 굳히며 "국민의 폭넓은 지지와 중도·보수층 흡수"를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단기적 민심 이완일 뿐"이라며 지지기반 재정비 의지를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중도와 고령층까지 외연을 넓히는 반면, 국민의힘은 핵심지지층에서조차 동요가 드러난다"며, "총선을 앞둔 여당의 위기감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 총선은 야권 우위 구도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당들은 새 지도부 출범, 정책 변화 등 민심 환류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르면 다음 회기에서 지지율 격차 원인과 민심 변화에 대한 본격 토론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