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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 유행어 특집의 이름이 되다”…라디오스타서 예능 감각 폭발→시청자 공감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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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 유행어 특집의 이름이 되다”…라디오스타서 예능 감각 폭발→시청자 공감 물결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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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익살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허경환은 ‘라디오스타’의 문을 다시 열었다. 11번째 출연이라는 대기록에 담긴 그의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목소리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붙들었다. 웃음 너머로 드러난 인간적인 고민과 솔직한 진심이 은은한 감동을 안겼다.

 

이번 방송에서 허경환은 자신의 이름을 건 유행어 특집의 주인공으로, 예능계를 장악한 ‘치트키’의 위력을 증명했다. 평소 “펑크 메꾸는 땜빵 게스트”로 불리면서도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출연자로 꼽히며, 그는 다양한 표정과 즉흥적인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했다. “허경환은 언제 불러도 실패가 없다”는 작가진의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그는 방송 내내 자타공인 유행어 장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특히 “유행어는 억지로 만들 수 없다, 자연스럽게 삶에서 나온다”는 그의 말처럼, “있는데~”, “궁금하면 500원”, “자이자이 자식아” 등 레전드 유행어들은 그의 평범한 일상과 유쾌한 관찰에서 탄생했다. 이번 특집에서도 예상치 못한 순간 번뜩이는 신조어와 즉석 리액션으로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허경환만의 솔직하고 소박한 자기고백도 이어졌다. 요즘 기술이 발전해 키를 5cm 정도 늘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잠깐의 욕심을 품었다고 고백한 순간, 그는 특유의 진지함과 유머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스튜디오에는 웃음이 번졌고, 그 작은 바람은 많은 이들의 속마음과도 닮아 있어 더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엉덩이 태닝에 관한 철학까지 들려주면서, “엉덩이 부분이 하얗게 남으면 안 된다”는 디테일한 팁과 함께 근력 운동 루틴을 직접 시연했다. 웃음과 동시에 건강까지 챙기는 예능인의 면모가 또 한 번 각인됐다.

 

초창기 꽃미남 이미지로 결성된 팬클럽과, 이후 엉뚱한 이유로 해체된 아련한 에피소드도 공개돼 씁쓸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또, 패션위크에서 겪은 황당 굴욕담까지 담백하게 풀어내며, 허경환은 실패와 민망함조차 자신만의 웃음 포인트로 승화시켰다.

 

‘고정 없는 고정 게스트’라는 수식어답게 허경환은 이번에도 진심과 위트, 건강한 자기 해체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매 순간 예측을 뛰어넘는 즉흥성과 진짜배기 솔직함이 어우러지며 ‘라디오스타’의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다.

 

허경환이 예능에서 특별한 존재로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웃음 너머에 있는 따뜻함과 진심, 허물없는 자기 고백에 있다. 오늘(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밤 10시 30분 시작해, 허경환의 예능 본능을 가감 없이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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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라디오스타#유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