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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59선 마감”…美 관세 협상 앞두고 투자심리 위축
경제

“코스피 3,059선 마감”…美 관세 협상 앞두고 투자심리 위축

서윤아 기자
입력

코스피가 7일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을 하루 앞두고 3,060선에 근접하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경계심리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커지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포인트(0.17%) 오른 3,059.47로 거래를 끝냈다. 미국 관세 협상이 본격화되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고, 장중에는 3,044.78까지 밀렸다가 3,050선 위로 소폭 반등했다.

코스피 3,059.47 마감…美 관세 유예 시한 앞두고 제한적 상승
코스피 3,059.47 마감…美 관세 유예 시한 앞두고 제한적 상승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52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방을 견인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1억 원, 835억 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선 4,431억 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7.8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올랐는데, 이는 원화 약세로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이 1.45% 상승했고, SK하이닉스(0.18%), KB금융(2.05%), 신한지주(4.76%), NAVER(2.81%), 카카오(2.91%)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2.53% 하락하며 6만1,000원대에 머물렀고, LG전자는 실적 부진 영향으로 4.02% 하락했다.

 

미국의 관세 발효 시점이 다음 달 1일로 연기된 점은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며 저점 매수세 유입에 기여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무역국에 관세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 협상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 순매수(1,359억 원)에 힘입어 778.46에 마감하며 0.34% 올랐다. 알테오젠(11.05%) 등 바이오주가 상승을 주도했으나, 이차전지주 및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시장에서 경계감이 나타났고,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매도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재부과일 연기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대외 변수와 대형주 실적 발표 등 이벤트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투자자 신중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오는 8일 미국 관세 조치와 대형주 2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 추가 변동성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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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국관세#외국인순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