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승부 속 순위 요동”…프로야구 31일 전적→가을 레이스 불붙었다
8월의 마지막 날, 프로야구의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한 점 차 접전부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타격전, 그리고 각 구장마다 뒤집히는 흐름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순위 경쟁에 불이 붙으며, 팀마다 놓칠 수 없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31일 오후 잠실, 인천, 수원, 대전, 부산에서 펼쳐진 5경기에서는 LG와 SSG의 승리가 특히 극적이었다. 키움과 LG의 경기에서는 6대5로 키움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고, NC와 SSG의 대결은 18점이나 오간 치열한 한판 끝에 SSG가 10대8로 웃었다. KIA 타이거즈는 홈에서 KT wiz에 6대7로 석패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를 5대3으로 꺾으며 순위 쟁탈전에 불씨를 지폈다. 두산 베어스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1대5로 패하며 마운드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종료 후 집계된 순위에서는 LG가 76승 3무 46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화가 70승 3무 51패로 2위로 바짝 쫓고, SSG, 롯데, 삼성, KT 순으로 중위권 주자가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5위 삼성부터 7위 NC까지 승차가 크지 않아,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팀이 달라질 전망이다. 반면, 하위권에서도 잔여 시즌 변수에 따라 반전의 가능성을 품은 팀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잔여 경기 일정은 더욱 복잡해질 예정이다. KBO는 이날, 미편성 경기와 우천 순연 경기 등 98경기의 세부 편성안을 공개했다. 9월 30일까지 일정을 잡는 가운데, 취소 시에는 예비일, 더블헤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일정 소화를 예고했다. 특히 월요일에는 더블헤더가 편성되지 않으며, 경기가 더블헤더로 치러질 경우, 평일과 주말별 시작 시간이 설정돼 있다. 한 팀의 연전은 최대 9연전까지 허용돼 숨 돌릴 틈 없는 일정 소화가 예상된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막판까지 치솟을 경우, 일부 팀은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연기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진귀한 장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폭염과 우천을 견디는 팬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모든 기록과 숫자가, 마지막 가을 레이스를 향한 진심 어린 환호로 다가오는 시간. 남은 정규시즌은 다시 한 번, 각 팀의 땀과 희망을 증명할 장이 될 것이다. KBO 리그의 숨 가쁜 일정과 치열한 순위 다툼, 이 모든 순간들은 9월 30일까지 각 구장을 통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