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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만명 대피·교통 마비”…태풍 위파, 중국 남부 강타
사회

“67만명 대피·교통 마비”…태풍 위파, 중국 남부 강타

전민준 기자
입력

제6호 태풍 ‘위파’가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하며 항공기, 열차, 선박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 대란과 주민 대피 사태가 발생했다. 태풍은 광둥성에 상륙한 뒤 현재 베트남 북부 내륙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7월 20일, 위파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중국 광둥성에 상륙했다. 그 영향으로 중국 남부 지역 주민 67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항공편과 해상 운송, 열차 운행도 대거 멈췄다. 특히 홍콩 지역에서는 최대 풍속이 시속 167km에 달하는 강풍과 14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으며, 태풍 경보 최고 등급인 10호가 19시간 동안 유지됐다.

출처: 네이버 날씨
출처: 네이버 날씨

이로 인해 홍콩에서는 어린이들이 강풍에 휘청거리며 넘어지는 장면이 목격됐고, 소형 화물트럭이 바람에 밀려 다리 위에서 전복되는 등의 피해도 보고됐다. 홍콩에서는 33명이 다치고 약 170명이 임시 대피소로 옮겨졌다.

 

현재 위파는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27미터(시속 97km)에 이르는 중형급 태풍으로, 베트남 하노이 동쪽 약 200km 해상을 지나고 있다. 이동 속도는 시속 16km로, 23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남남서쪽 내륙에 상륙 후 당일 오후에는 그 세력이 약해져 열대저압부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륙에서는 태풍이 지나간 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파의 이름은 태국이 제출한 여성 이름에서 유래했다.

 

중국과 베트남 당국은 태풍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주민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선 피해복구와 추가 대피소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

 

태풍 위파가 한반도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지만, 인근 국가의 잇따른 피해로 국제적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항공·해상 교통 차질과 시설물 파손 사례가 반복됨에 따라, 현지 대응 체계의 점검과 기상 재해 대비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재난 전문가들은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르는 강력한 태풍 피해가 기후 변화와 맞물릴 수 있다며, 각국의 장기적 재난 대응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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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위파#중국남부#베트남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