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영상 돌연 비공개”…검찰 송치→촬영물 삭제, 불안 커진 점주
백종원이 선보인 신메뉴 개발 과정이 모두의 기대 위에 펼쳐졌지만, 그 화려한 요리의 무대 뒤로 번진 의혹과 논란은 점차 짙은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농업진흥구역 내 불법 생산, 식품위생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고, 이에 따라 닭 뼈 튀김기 제작기를 담은 유튜브 영상을 한순간에 비공개로 전환했다. 부드럽게 끓던 기름 냄새와 백종원의 익살스러운 해설이 사라진 그 공간엔 서늘한 침묵이 남았다.
지난해 5월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던 ‘내꺼내먹 백스비어, 이것까지 메뉴로 만들었습니다’ 영상. 닭 뼈 튀김 제작기를 소개하던 중 등장한 현장 조리장비가 식품전문 검사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해당 장비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졌지만, 한 번 불거진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축제 현장에서 사용한 바비큐 그릴 또한 공식 인증 여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더본코리아는 검증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으나, 미리 검사를 받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수사가 본격화되며,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농업진흥구역 내 외국산 원료 사용, 냉장·냉동 운송 원칙 미준수와 같은 혐의로 줄줄이 검찰에 송치됐다. 특히 백석공장에서는 중국산 개량 메주, 미국·캐나다·호주산 원료를 이용해 외국산 제품을 생산·유통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논란이 커지자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한편, 바비큐 축제에서 돼지고기를 냉장차가 아닌 일반 트럭으로 옮긴 모습이 공개되며 축산물 위생 관리법 위반 논란도 덧붙여졌다.
공업용 그릴이나 농약통을 개조한 조리도구 사용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처벌 조항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지만, 관련 민원 접수와 식약처 해석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고발과 민원은 현재 식품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등 다양한 혐의로 총 19건에 달하며, 예산군에서도 관련 수사가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파도가 거세지자 점주들은 악의적 유튜버의 허위 비방에 강하게 반발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더본코리아는 상생위원회를 개최하고 한목소리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백종원은 이미 촬영이 완료된 컨텐츠를 제외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등은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