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헌터스 불법 굿즈 논란”…서경덕 경고, 중국 도둑질 논쟁→양국 감정 격화
글로벌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 내 불법 굿즈 판매가 또다시 국제적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제작·판매되는 ‘케이팝 데몬헌터스’ 굿즈를 향해 통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밝은 환희로 시작된 K팝 열풍의 그림자 뒤엔, 타국의 소중한 창작물을 무단으로 점유하려는 그늘진 현실이 자리했다.
서경덕 교수는 “불법 시청에 이어 굿즈까지 자신의 수익 구조로 삼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도둑질은 정말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우반과 같은 중국 최대 영화 리뷰 사이트에는 이미 약 7천 건에 달하는 ‘케데헌’ 불법 시청 후기가 올라와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중국 누리꾼은 “한국이 오히려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 논란을 더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뿐만 아니라, 과거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 세계 흥행 때마다 중국 내 무단 복제 및 불법 굿즈 판매는 끊임없이 재현돼 왔다. 시즌1 공개 후에도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선 가짜 관련 상품들이 대거 진열돼 홍역을 치렀다. 서경덕 교수는 “더 이상 타국 콘텐츠 도둑질을 멈춰야만 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K팝 걸그룹이 악령 헌터로 활약하는 독특한 설정의 뮤지컬 판타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이후 전 세계에서 ‘한국’이라는 키워드 검색량이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한국 콘텐츠의 열풍과 중국 발 불법 복제 논란이 맞물리며, 한중 간 진한 문화 갈등의 조짐이 또다시 드리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