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아들 다니 다이치, 日 국기 두르고 그라운드 질주→가족의 선택에 담긴 파문”
환한 안광을 품은 소년은 그라운드 한가운데 일본 대표 유니폼을 걸친 채 서 있었다. 가수 김정민의 아들 다니 다이치가 이번에도 일장기와 함께 당당히 국제 무대에 나섰다. 성장의 기로에 선 소년과 가족의 특별한 일상은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다니 다이치는 일본 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려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그의 아버지 김정민과 일본인 어머니 다니 루미코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출중한 기량과 투지로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에서 이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국제대회에서는 프랑스,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다니 다이치는 한때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산하 오산중 팀에서 활약하다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의 이중국적을 지닌 그는 아직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않았지만, 일본 대표팀에 먼저 이름을 올린 후 가족과 떨어진 채 성장통을 겪어왔다. 관계자들은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하게 될 경우, 군복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일본 국적을 선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김정민은 예능에서 세 아들 모두 축구 유학을 보냈다는 사실을 털어놨고, 7개월간 떨어진 가족의 그리움과 응원의 마음이 전파를 탔다. 다니 다이치가 내딛는 길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가족과 정체성, 선택의 무게를 모두 안고 있다.
이 특별한 가족의 한일 삶과 고민은 오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tvN STORY ‘각집부부’에서 깊이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