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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협업 생태계 확대”…KB금융, 30개 유망 IT·바이오 기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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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협업 생태계 확대”…KB금융, 30개 유망 IT·바이오 기업 발굴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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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융합이 미래 산업의 주도권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핀테크, 헬스케어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30개사를 ‘KB스타터스’로 신규 선정했다. 2015년 시작 이후 누적 394개사를 지원해온 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총 2544억원 투자 실적을 기록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선 이번 발표를 ‘금융-IT 융합 협업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KB금융의 ‘KB스타터스’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의 기술력, 시장성, 그룹 협업 가능성 평가를 거쳐 종합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선발한다. 올해부터는 기존 KB스타터스와 KB국민카드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퓨쳐9’을 통합해,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발굴 및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로써 인공지능, 보안, 핀테크, 헬스케어 등 다각적 분야에서 혁신성을 갖춘 3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기술력 평가 외에도 KB금융은 특허, ESG, 내외부 컨설팅 등 다양한 경영지원 자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실제로 스타트업 전용 업무 공간, 세무·회계·법률 서비스, 취업 박람회, 경영컨설팅 등 실질적 네트워킹과 인프라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특히 기존 신생기업 육성 방식 대비 사업 협력 기회의 실효성을 중시해, 단순 행정적 지원을 넘어 실제 투자 및 시장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금융과 기술의 융합 속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글로벌 경쟁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UFJ, 미국 JP모건 등도 자체 스타트업 육성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선점에 주력 중이다. 한국 역시 최근 정부와 대형 금융그룹들이 공동으로 산업 생태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선회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KB금융의 행보가 투자 회수, 신사업 협업 등에 실질적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지난 5월엔 싱가포르 현지에서 15개 글로벌 스타트업이 선정돼 협업 클러스터가 확대된 바 있다. 국내외 유니콘 기업 배출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관련 법·제도 혁신도 과제로 꼽힌다. 민간 주도 엑셀러레이팅에 실효성 있는 금융정책 등이 맞물려야 산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 지원을 넘어 실질적 협력과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금융-IT 분야 스타트업 융합 투자가 본격 확산되는 전환점”이라며 향후 시장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 생태계가 실질적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유니콘 기업 육성의 국가 경쟁력으로 연계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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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kb스타터스#스타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