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홈런 작렬”…스톤·리베라토, 나란히 데뷔포→KBO리그 무게중심 변화
낯선 이름이었던 스톤과 리베라토가 KBO리그의 여름 밤을 흔들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스톤 개렛이 짙은 긴장을 가른 만루홈런으로 존재감을 알린 데 이어, 인천에서도 한화 이글스의 루이스 리베라토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동시에 데뷔포를 신고했다. 양 팀 팬들은 두 용병의 화려한 장면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스톤은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큼지막한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전까지 11경기 타율 0.150에 머물던 그는 한방으로 부진을 지웠다. 키움은 스톤의 홈런을 포함,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대전이 아닌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또 다른 대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나왔다. 한화 이글스의 리베라토는 SSG 드루 앤더슨의 노히트 투구 흐름을 끊는 6회초, 2사 1,3루에서 역전 3점포를 날렸다.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플로리얼 자리를 메우는 리베라토는 이미 17타수 7안타, 타율 0.412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스톤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오늘 홈런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리베라토 역시 “한국 첫 홈런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 구장 모두 팬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새로운 얼굴들의 힘찬 데뷔포에 크게 환호했다.
두 선수의 등장은 중위권 구도에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과 한화 모두 대체 외국인 타자들의 적응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승부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각각 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자, KBO리그 2025시즌 두 팀의 타선에 큰 에너지를 불어 넣는 장면이었다.
키움과 한화는 각각 30일부터 롯데,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낯설었던 이름들이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날,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2025년 여름, KBO리그의 새로운 이야기는 지금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