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430선 회복”…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주요 대형주 강세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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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내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서며 1.33% 상승한 3,431.2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와 환율 하락, 그리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며 투자 심리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확실성 해소와 글로벌 호재가 맞물린 데 주목하며, 이번 반등이 핵심 업종 중심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5.16포인트(1.33%) 오른 3,431.21을 기록하며 시가 3,414선에서 힘차게 출발해 장중 3,439까지 오르는 등 탄력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또한 13.7원 내린 1,398.7원으로 마감해, 원화 강세가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를 높였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469억 원, 기관은 3,02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는 7,47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또한 외국인(800억 원), 기관(1,355억 원) 순매수와 개인(1,916억 원) 순매도로 뚜렷한 수급 패턴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은 5,269억 원, 기관은 4,382억 원을 순매수해 수급의 힘이 집중됐다.

 

시장은 반도체·IT·금융·방산 등 전방위적 순매수가 특징적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879억 원), SK하이닉스(855억 원), 삼성전자우(304억 원), 네이버, S-Oil, 한화오션 등 대형주를 집중 매집했고, 기관 역시 네이버(1,720억 원), 삼성전자(815억 원), SK하이닉스(579억 원) 등 주도주 위주로 동조했다.

 

한편 삼성전자(1.08%↑, 8만4,200원), SK하이닉스(3.71%↑, 34만9,000원), 네이버(7.02%↑)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오르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증권, 보험을 중심으로 매수가 집중됐다. 전통 통신, 일부 서비스 업종만 소폭 조정을 받았다.

 

이날 반등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 재부상, 대통령 및 여당의 상법 개정 추진 등 정책 호재, 미국 PCE 물가지수 결과에 따른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26일 불확실성에 2%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가 주요 위험 해소로 3,430선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도 846.71로 1.38% 상승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펩트론 등 주도 종목이 상승을 이끌었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일부 종목만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반도체, 금융, 방산 등 주요 업종으로 확산했다는 점에 주목, 구조적 상승 전환 신호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환율 안정, 금리 인하 기대, 정책 호재 등 3대 재료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향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리 정책, 정책 개혁 추진, 수급 동향 등 주요 변수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을 모색할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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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삼성전자#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