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파비안 루이스, 레알마드리드 침몰→PSG 결승행 이끌다
비 내리는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양 팀 벤치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얼어붙었다. 단 한 번의 기회도 허투루 넘기지 않겠다는 PSG의 집념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로 터졌다. 파비안 루이스가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했고,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하며 FIFA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경기는 유럽 챔피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스페인의 전통 강호 레알 마드리드가 격돌한 2025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으로, 관중 또한 팽팽한 긴장 탓에 숨을 죽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파비안 루이스가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뎀벨레 역시 안토니오 뤼디거의 공을 빼앗아 3분 뒤 직접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 24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의 정교한 크로스를 루이스가 다시 마무리하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PSG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4분 빠른 측면 침투와 영리한 패스로 곤살루 하무스의 공격 찬스를 돕는 등 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후반 42분, 하무스가 터닝슛으로 네 번째 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가 PSG 수비에 막혀 유효 슈팅 한 개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PSG는 이번 승리로 플루미넨시를 누른 첼시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2024-2025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 챔피언스리그에 더해, 이제 클럽월드컵까지 5관왕에 단 한 걸음만 남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적생 음바페와의 재회라는 부담을 딛고 완벽한 전술로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다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정상 팀들의 마지막 혈투를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했다. 5관왕이라는 역사의 한 장면을 파비안 루이스와 PSG가 쓸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