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 박스오피스 정점 점령”…이병헌·진선규 더빙 활약→흥행 질주 속 2위 F1 더 무비의 반격
밝고도 경쾌하게 극장가 문을 연 ‘킹 오브 킹스’는 이병헌, 진선규 목소리에 실린 진심과 찰스 디킨스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관객을 깊이 사로잡았다. 찬란하게 펼쳐지는 모험의 풍경 속에서 감동의 파도는 조용히 출렁였고, 관객들은 글로벌 K-애니메이션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질문을 남겼다. 비교할 수 없는 열기로 채워진 영화관에는 꿈과 상상, 그리고 숨겨진 의미가 길게 여운을 남겼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킹 오브 킹스’는 12만 7968명의 관객을 한날에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 38만 8404명을 단숨에 돌파하며 여름 극장가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장성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영국 유명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특별한 여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차인표, 권오중, 장광, 최하리 등 최정상급 더빙 라인업이 합세해 생생한 감동을 배가했다. 쿠키 영상은 별도로 준비돼 있지 않지만, 깊은 메시지와 여운만으로도 극장을 가득 채운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는 ‘F1 더 무비’가 이름을 올렸다. 12만 6340명의 관객이 하루 만에 극장을 찾으며, 누적 관객수 187만 명을 넘어선 대기록을 달성했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가 신예 드라이버와 손을 맞잡아 사상 최대 레이스에 나서는 고난과 역전의 드라마를 담았다. 브래드 피트, 댐슨 이드리스, 케리 콘돈, 하비에르 바르뎀 등 세계적 배우진이 펼치는 속도감 극한의 퍼포먼스가 관객의 심장을 울렸다. 이 작품 역시 쿠키 영상이 별도로 삽입돼 있지 않다.
이밖에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노이즈’, ‘슈퍼맨’,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 ‘괴기열차’, ‘이상한 집’, ‘메간 2.0’ 등 다양한 화제작들이 10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올여름 극장가를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
한편 ‘킹 오브 킹스’는 지난 16일 정식 개봉했으며, ‘F1 더 무비’는 지난달 25일부터 박진감 넘치는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