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플립7·엑시노스2500”…삼성전자, 폴더블폰 반도체 전략변화→생태계 확대 전망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7’에 사상 처음으로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전격적으로 탑재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업계와 시장이 주목하는 이 변화는 폴더블폰과 모바일 반도체 생태계의 주도권 경쟁이라는 궁극적 맥락에서 해석돼야 한다. 퀄컴 중심이었던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에 균열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IT팁스터이자 기즈모차이나 소속의 에렌잔 일마즈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Z플립7이 모든 지역에서 엑시노스250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기존에는 한국 시장에 한정된 엑시노스 탑재설과는 달리, 글로벌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마즈는 “최신 펌웨어 분석 결과 Z플립7의 프로세서 모델 번호가 S5E9955로 확인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바로 삼성 엑시노스2500의 칩 모델 번호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금껏 폴더블폰 전 모델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계열을 지속적으로 채택해 왔다. 만일 엑시노스2500의 전면 도입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은 자체 칩 생태계로의 본격 전환을 통해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해소하고, 모바일 반도체 시장 경쟁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엑시노스 시리즈가 스냅드래곤과 비교해 연산 성능이나 전력효율, 발열 제어 등에서 아직 완숙하지 못하다는 점을 우려한다. 특히 폴더블폰처럼 내부 공간이 제한된 설계에서는 열 관리가 핵심 이슈로 지목되며, 사용자 체감 성능 역시 기술적 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상존한다.
삼성전자 내부 및 국내외 IT전문가들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브랜드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경쟁 칩셋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기술적 신뢰성 확보가 선결”이라며 “엑시노스2500의 대규모 도입이 실제 소비자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을지, 삼성전자의 시장 전략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적 선택이 글로벌 스마트폰·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