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도 여름 초입, 수도권 소나기 스침”…전국 한낮 더위 본격화→내일도 무더위 지속
여름의 전초전과도 같은 더위가 오늘 전국을 뒤덮었다. 6월 7일 토요일, 수도권과 내륙을 중심으로 한낮기온이 30도에서 33도까지 오르며 도시에는 뜨거운 공기가 내리꽂혔다. 경기북부와 강원 중북부 일부 지역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5밀리미터 정도의 약한 비가 예고되며, 서울과 인천 등에도 소량의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함께 전해졌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때때로 천둥과 번개까지 동반될 수 있어 야외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종일 흐린 하늘 아래 기온이 27도 내외에 머물러 전국에서 비교적 선선한 편이나,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는 더 높게 느껴질 수 있다.

기온 분포는 서울 30도, 대전 32도, 대구 33도 등 대부분 내륙에서 30도를 훌쩍 넘어섰다. 일교차도 커서 아침과 저녁에는 서늘하다 느껴지다 낮에는 온몸을 덮는 더위가 체감된다. 특히 장시간 야외활동 때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고온다습한 환경이 겹쳐 실제 체감 온도는 1~2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어린이,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부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서울 20.6도, 인천 20.8도, 수원 20.3도를 기록했다. 남부 지방 역시 전주 20.6도, 대구 18.6도, 부산 20.7도 등이 관측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경기, 충청, 남부 다수 지역에서 29~33도까지 올랐다.
지역별 특징도 다채롭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는 구름이 많고 간간이 비가 내린다. 충청, 전라, 경상 등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으나 강한 일사와 기온 상승에 대비해 통기성 좋은 옷차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챙길 필요가 있다. 해상에서는 짙은 안개와 이슬비, 강원 산지에는 순간풍속 70킬로미터를 넘는 강한 바람이 예고돼 시설물 점검과 해상 안전관리에 긴장이 요구된다. 여객선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내일인 6월 8일도 무더위가 이어진다. 오전에는 제주도에, 오후에는 강원 내륙과 산지에 최고 20밀리미터까지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치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내륙에서는 연이어 한낮 더위를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의 폭염과 소나기는 여름철 건강과 시설물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불볕더위와 잦은 소나기, 높은 습도의 반복 속에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시원한 환경 조성, 어린이 및 노약자 보호에 노력이 요구된다. 교통, 해상, 농작물 피해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