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협업툴, 금융사 내부망 뚫었다”…NHN두레이, DB손해보험 혁신 모델 선보여
인공지능 기반 협업툴이 금융 산업 내부의 업무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NHN두레이가 DB손해보험 내부망에 협업 플랫폼 ‘두레이’ 도입을 마치고 전 임직원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로써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형태의 협업도구가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 보안 환경 내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금융 IT 시장 내 디지털 전환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NHN두레이는 6일, DB손해보험 전사 내부망에 ‘두레이’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레이의 금융권 도입은 지난 2023년 7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국산 협업툴이 SaaS 방식을 통해 국내 손해보험사 내부망에 탑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금융권 보안 규제를 충족한 협업 플랫폼 실증모델로 평가된다.

플랫폼은 메신저, 프로젝트 관리, 메일, 전자결재, 지식관리 그리고 AI 기반의 업무 자동화 기능을 단일 인터페이스에 통합했다. 특히 기존 부서별로 분산 운영하던 챗봇을 두레이로 일원화했고, 업무 프로세스 단순화와 데이터 흐름의 효율성 개선이 강조됐다.
기술적으로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문서 요약, 보고서 초안 생성, 회의록 자동 기록, 실시간 질의응답 등 반복적이고 표준화된 사무업무 자동화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금융사 협업 시스템이 지원하지 못했던 고도화된 자동화 서비스다. 결과적으로 임직원은 보다 창의적이면서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NHN두레이는 “금융사와 같은 폐쇄망 환경에서도 SaaS 협업툴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IT 시장에서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생성형 AI 협업툴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사례로 국내 금융 IT시장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업무 플랫폼 도입 움직임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는 이러한 혁신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보안과 정보유출 방지 등 금융기관 특유의 규제 이슈가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국내 금융사 SaaS 도입은 복수의 인증과 관계기관 점검을 필수로 하며, 데이터 주권 및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가 시장 확산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AI, 프로젝트 관리,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는 혁신적 협업 환경을 더 많은 금융기관에 확산하겠다”고 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DB손해보험 사례가 금융권 내 디지털 협업 혁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