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4법 집회 현장 첫 방문”…김민석 국무총리, 취임 후 민생 현안 대응 시동
농업4법을 둘러싸고 정부와 농민단체의 대립이 거세지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첫 공식 일정으로 농민들과 만났다. 김 총리는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대통령실 앞에서 '농업4법' 입법을 촉구하며 집회 중인 농민단체를 직접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농업4법'을 농민 생존권 보장의 핵심으로 주장하는 농민단체와, 이에 반해 법안 저지를 내세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특히 농민단체는 "송미령 장관이 물러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여권에 대한 강한 반발을 집약했다.

김민석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송미령 장관의 유임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고 집회 중단을 설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민생 현장에서 직접 갈등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김 총리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에 참배한 뒤,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이어갔다. 이는 각계 현안을 두루 점검하는 첫 공식 행보로, 임명 직후 민생과 정치권 소통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3일 국회는 김민석 총리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재명 대통령이 총리로 지명한 지 29일 만이며, 임명동의안 통과 후 약 2시간 50분 만에 임명안이 재가됐다. 김 총리는 다음 주 취임식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초대이자 대한민국 49대 국무총리로 정식 임기를 시작한다.
정치권은 농업4법 통과와 국무총리 인선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향후 농정 현안에 대한 대화와 협의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