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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선거벽보 잇단 훼손…대선 현장 긴장→수사·안전관리 총력전”
정치

“전북경찰, 선거벽보 잇단 훼손…대선 현장 긴장→수사·안전관리 총력전”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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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이 대선을 앞둔 현장에서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선거 범죄 수사와 안전관리에 나섰다. 선거 공식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2일까지, 전북 지역에서 접수된 대선 관련 신고는 203건을 넘어서며 그 숫자만큼 뜨거운 관심과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뒤섞인 대선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대로변에 붙은 벽보가 훼손되고, 소음에 항의가 이어지며, 교통과 질서에 대한 사회의 기대 역시 더욱 높아졌다.  

 

전북 내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신고는 벽보와 현수막 훼손으로, 총 28건에 달하는 사례가 경찰의 손길을 기다렸다. 소음 60건, 교통 불편 22건, 기타 소란과 오인 신고 88건도 줄을 이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특히 중대성을 지닌 38건을 수사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수막·벽보 훼손 32건, 시비 폭력 1건, 투표용지 훼손과 호별방문 등 4건, 기타 1건이다.  

전북경찰, 선거벽보 잇단 훼손…대선 현장 긴장→수사·안전관리 총력전
전북경찰, 선거벽보 잇단 훼손…대선 현장 긴장→수사·안전관리 총력전

사건의 면면을 살펴보면, 부안군 행안면에서는 유권자 여러 집을 돌며 “사전투표를 했느냐” 묻고 특정 후보를 찍어달라는 선거운동을 한 60대 남성이 조사를 받았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전주시 덕진구 우아2동 한 투표소에서 인증사진 촬영이 제지되자 자신의 투표용지를 찢은 60대 역시 조사 선상에 올랐다. 또, 지난달 24일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앞에서 선거운동원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선거를 방해한 50대 남성이 입건됐다.  

 

대선 하루 전, 경찰은 앞으로의 혼란에 대비해 2천4백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선거 당일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절차와 원칙 아래 유권자의 뜻이 제대로 표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질서와 투명한 선거 문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경찰의 수사와 안전대책이 투표일 풍경에 어떤 온기를 더할지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향후 선거범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현장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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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대선#벽보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