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하락…하이브, 방시혁 부정거래 조사에 주가 출렁→중국 진출 기대감 반영
29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심에 선 하이브(352820)는 다시 한 번 굵은 파동을 맞았다. 방시혁 의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주가는 종가 기준 2.51% 내린 27만2천 원에 멈춰 섰다. 이 날 오전, 시장의 불안은 더욱 선명했고, 장 초반 주가는 한때 6.99%까지 내리며 긴장감이 짙게 스며들었다.
사건의 표면 아래에는 방시혁 의장의 상장 전후 지분 거래와 사모펀드와의 계약이 자리한다. 금융감독원은 하이브 IPO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이 주요 주주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알렸지만, 실제로는 상장 절차에 착수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뒤이어 2020년 상장 직전, 방 의장은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와 하이브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약정했고, 상장 이후 약 4천억 원 규모의 수익을 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계약은 공식 증권신고서에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를 더했다. 문제의 싹은 2019년 말, 방 의장 측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는 동시에 실제로는 지정감사 신청 등 구체적 IPO 준비를 기초한 정황에서 비롯됐다.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 조사가 하이브 주가의 단기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저녁이 오기 전, 새로운 움직임이 시장의 불안을 일부 잠재웠다. 하이브는 네 번째 해외 법인인 하이브 차이나 설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최근 한한령 완화와 중국 내 K-팝 열기에 힘입어, 이번 법인 설립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쉼 없는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하이브 차이나 출범 소식이 전해진 당일, 하락하던 주가는 일부 손실을 만회하며 투자 심리가 조금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흐름에서 하이브(352820)의 이번 사안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경계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금융감독원 조사는 당분간 주가를 흔드는 주요 변수로 남을 것이며, 중국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와 맞물리는 동향 변화는 업계의 숨겨진 동력을 시사한다. 시장은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향후 사법 절차와 중국 진출 성과라는 무게 중심 사이에서 균형을 가늠하고 있다.
앞으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규제 리스크와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이라는 두 흐름을 동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6월에는 하이브의 중국 진출 효과와 금융감독원 공식 조사 결과 등 연이은 이슈가 시장의 방향타를 결정할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는 보다 예리한 시선으로 기업의 전략과 그 근간을 주시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