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오존·카더가든 느와르 위 흘렀다”…‘TWO’ 협업에 감정 격류→합동 공연 대폭발
엔터

“오존·카더가든 느와르 위 흘렀다”…‘TWO’ 협업에 감정 격류→합동 공연 대폭발

윤지안 기자
입력

어두운 조명이 흐르는 공간에 고요가 내려앉는 찰나, 오존과 카더가든의 깊은 시선이 텅 빈 골목을 가로질렀다. 복고적인 빈티지 수트를 걸친 두 남자는 흑백 필름톤의 분위기 속에서 단숨에 느와르 세계를 펼쳐냈다. 서로 다른 감정의 결이 교차하며, ‘TWO’라는 한 단어에 담긴 만남은 익숙한 도시 풍경 너머로 미스터리와 설렘의 물결을 만들었다.

 

두 아티스트의 첫 공식 협업 EP ‘TWO’는 독특한 감정처리 전문기관 콘셉트를 바탕으로, 음악적 장르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었다. 폐건물 옥상과 쓸쓸한 뒷골목, 구형 ARS 기기가 등장하는 콘셉트 포토가 복고의 멋과 미스터리한 아우라를 극대화했으며, 영상미에서는 90년대 비디오 질감과 전단지가 어우러져 수사극 속 추리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SNS 계정 오픈 후 순차적으로 공개된 티징 이미지들은 음악 팬들에게 두 세계의 충돌이 일으킬 감정적 울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상한 무드 번졌다”…오존·카더가든, ‘TWO’로 느와르 서사→합동 공연 예고 / CAM
“수상한 무드 번졌다”…오존·카더가든, ‘TWO’로 느와르 서사→합동 공연 예고 / CAM

특히 트레일러 영상은 나른한 표정과 우연처럼 이어지는 전화벨 소리, 두 사람의 무심한 동선이 교차하는 장면으로 독보적인 서사를 구축했다. 단순한 만남이 아닌, 음악 그 자체가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스스로를 탐구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으로 리스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존과 카더가든 고유의 서정적이면서 드라마틱한 음색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길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졌다.

 

팬 참가기반의 ARS 프로모션 또한 눈길을 끈다.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두 아티스트의 내레이션과 미공개 신곡 일부를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팬 개개인이 앨범 속 의뢰인이 돼 감정 회로에 직접 연결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대중성과 음악적 실험정신, 팬과의 쌍방향 소통이라는 세 가지 매력을 동시에 구현하며 이번 프로젝트만의 색을 더했다.

 

공식 EP ‘TWO’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이어 오존과 카더가든은 7월 19일과 20일 블루스퀘어에서 단독 합동 공연 ‘STEREO TWO(스테레오 투)’를 개최하며, 8월 대만·9월 일본 등 해외 무대로 활동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느와르의 긴장과 빈티지 감성이 교차하는 이 특별한 협업이 올여름, 리스너들에게 언제든 다시 꺼내볼 새로운 감정지도를 건넬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존#카더가든#t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