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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언, 골목길에 물든 설렘”…오키나와 블루노트→익숙함 뒤의 새로운 만남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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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선 나무와 낮은 담장, 가늘게 깃든 햇살 아래 황승언이 서 있다. 여유로운 흰빛 세트업과 어깨에 걸친 크로스백, 손끝을 스친 커피잔이 평범한 여름 오후를 특별한 기억으로 바꿔놓는다. 천천히 골목을 거닐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나누는 소박한 시선, 그리고 마주 보는 뚜렷한 눈매에는 아지랑이처럼 부드러운 미소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두근거림이 스며들었다.
정돈된 일본식 주택과 생기로운 초록빛 나뭇잎이 어우러지는 배경은 머물다 가는 여행자의 마음에 스며드는 낯선 도시의 분위기를 그려낸다. 황승언이 전한 ‘오키나와 블루노트’ 포스터 속 모습은 조용한 오후의 여운과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스크린 속 랜데부를 예감하게 한다. 직접 남긴 “가까운 극장엔 없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시원한 영화관에서 만나요 우리”라는 인사는 관객을 향한 다정한 손짓처럼, 영화관이라는 여행지로의 초대와도 같은 따스함을 전했다.

팬들은 “반드시 관람하겠다”, “여행의 설렘이 전해진다”며 깊어진 감성에 공감과 기대를 보냈고, 무더위를 가르는 영화관의 시원함, 그리고 배우 황승언이 들려줄 이야기로 마음을 채웠다. 경쾌했던 기존 이미지를 넘어 자연스럽고 담백한 서정까지 입힌 황승언의 이번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영화 ‘오키나와 블루노트’는 곧 관객들을 새로운 여름의 골목으로 이끌 예정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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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언#오키나와블루노트#여름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