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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골 잔치 열린 밤”…일본, 가마다 멀티골→월드컵 예선 1위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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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골 잔치 열린 밤”…일본, 가마다 멀티골→월드컵 예선 1위 굳혀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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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솟은 환호가 스이타 시립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일본은 다시 한번 그 강인함을 증명했다. 전반부터 터지는 골 잔치는 홈 팬들에게 압도적 대승의 희열을 안겼다.

 

일본은 10일 일본 스이타 시립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10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완파했다.

“6골 완승”…일본, 인도네시아 대파→월드컵 예선 1위 질주
“6골 완승”…일본, 인도네시아 대파→월드컵 예선 1위 질주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리듬이 살아났다. 일본은 빠른 전개와 촘촘한 압박으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며,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인도네시아가 수비진을 두텁게 쌓자, 일본은 끈질기고 치밀한 움직임으로 균열을 찾아냈다.

 

전반 15분 가마다 다이치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곧이어 19분 구보 다케후사가 시원한 추가 골로 분위기를 달궜다. 전반 막판, 가마다는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기록해 팀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3-0의 우세로 전반을 마친 일본은 후반에도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10분 모리시타 료야가 네 번째 골을 완성했고, 13분 마치노 슈토가 골의 기쁨을 보탰다. 이어 35분에는 호소야 마오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인도네시아 수비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경기 내내 일본은 공수 양면에서 흔들림 없이 집중력과 여유를 보였다.

 

구보 다케후사는 1골 2도움으로 경기를 완벽히 이끌었고, 가마다는 멀티골로 결승전 같은 열기를 조성했다. 감독은 “선수들이 위축하지 않고 패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스탠드를 가득 채운 팬들은 경기 내내 쏟아지는 골에 짙은 함성과 박수로 응답하며, 일본 대표팀의 압도적 질주를 지켜봤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7승 2무 1패, 승점 23으로 C조 1위 자리를 지키며 예선을 통과했다. 인도네시아는 3승 3무 4패, 승점 12로 4위에 머물며 4차 예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경기 마지막, 스이타의 잔디 위를 걷는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매 경기 쌓아온 자신감과 달뜬 기대감이 교차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제 북중미 무대를 바라보며 새로운 사투를 준비하게 된다. 월드컵 본선으로 이어질 이들의 여정은 향후 아시아 축구의 진로에도 짙은 영향을 남길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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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마다다이치#구보다케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