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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의혹 중심”…유승민, 잇단 징계 후 고발→체육계 긴장 고조
스포츠

“후원금 의혹 중심”…유승민, 잇단 징계 후 고발→체육계 긴장 고조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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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이 젖은 서울 종로의 아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겨냥한 고발장 접수와 함께 체육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회색빛 구름 아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변호사, 언론이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잇따른 징계 요청과 책임론 속에, 스포츠계를 뒤흔든 의혹의 조각들이 하나둘 공개됐다.

 

체육시민연대와 스포츠인권연구소 등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수천만 원대 후원금 리베이트 불법 지급과 국가대표 바꿔치기 의혹에 연루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체육시민연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4월, 유승민 회장의 성과급 부당 지급과 대표 선발 절차 위반 등 사안에 대해 징계를 공식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용철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승부지상주의로 인한 도덕성 위기가 드러났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후원금 리베이트 고발”…유승민 체육회장, 스포츠윤리센터 징계 후 경찰 조사 / 연합뉴스
“후원금 리베이트 고발”…유승민 체육회장, 스포츠윤리센터 징계 후 경찰 조사 / 연합뉴스

비판 여론은 이후 더욱 거세졌다. 체육시민연대는 3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나 책임 표명이 없었다고 지적하며, 기자회견과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유승민 회장과 관련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같은 기간 탁구협회 역시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후원 및 기부금 인센티브 부당 지급 건으로 유승민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징계 요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법적 절차와 체육계 내부의 자체 징계 논의가 병행되며, 향후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의 징계 수위 결정과 경찰 수사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장에 모인 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유승민 회장과 스포츠윤리센터, 체육시민연대 등 핵심 당사자들에게 쏠리고 있다.

 

차갑게 내린 빗줄기만큼이나, 체육계의 긴장과 숙연함이 드리웠던 현장이 여운을 남겼다. 정의의 실현과 스포츠 공정성 회복을 향한 이 흐름이 어떤 결말에 닿을지 주목받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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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스포츠윤리센터#체육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