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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부 독립 도 넘었나”…여야 대표와 오찬 속 탄식→개혁 드라이브 시동
정치

“이재명, 사법부 독립 도 넘었나”…여야 대표와 오찬 속 탄식→개혁 드라이브 시동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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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7당 대표들을 초대한 오찬 자리에서, 사법부 개혁의 시급성과 여야 간 협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었다. 이날 모임에서 이 대통령은 ‘공통 공약’을 신속히 처리하자는 제안을 내비치며, 민생 협력의 문을 흔쾌히 열겠다 그렸다. 분위기를 해하려 하지 않고, 응답하는 유머와 경청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유연하게 풀어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찬의 물결은 검소한 화기애애함으로 채워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허위사실공표죄의 ‘행위’ 요건 삭제를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 중심의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을 놓고 각 당 대표와 의견을 나눴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심사숙고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허위 사실과 관련해 정치를 너무 축소하는 부분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내용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심중을 내보였지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는 “이번에는 공직선거법은 처리하지 않기로 한 것 아니냐”고 물어, 합의를 통해 신중히 풀어가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재명, 사법부 독립 도 넘었나”…여야 대표와 오찬 속 탄식→개혁 드라이브 시동
“이재명, 사법부 독립 도 넘었나”…여야 대표와 오찬 속 탄식→개혁 드라이브 시동

오찬을 이끈 이재명 대통령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울린 지점은 따로 있었다. 바로 사법개혁의 의지였다. 그는 “사법부가 권력에 대해 독립하는 건 좋은데, 국민과 헌법에 대해서도 독립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심각한 표정으로 사법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사법개혁이 뒤로 밀리면 ‘왜 뜬금없이 사법개혁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좋은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속내를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깊은 논의와 농담이 교차하는 사이, 박찬대 원내대표가 던진 농담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아재 개그’를 하면 내가 힘들다”고 답해 자리를 웃음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허심탄회한 대화와 자주적인 소통 의지 속에서, 여야 대표들과의 이른 여름 오찬은 협치와 변화의 신호탄으로 남았다.

 

정부는 여야와의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사법개혁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공통공약의 신속 처리를 위해 실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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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우원식#사법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