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첨단소재 16% 급락”…오버행 부담 겹치며 52주 저점 근접
대진첨단소재 주가가 6일 오후 2시 17분 기준 5,75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6.55% 하락했다. 이날 시가는 6,660원에 출발해 저가 4,860원까지 밀리는 등, 장중 변동성이 대폭 확대됐다. 52주 저점 구간까지 떨어지며 최근 한 달 내림세가 18%에 육박했다.
한 달 동안 대진첨단소재는 기술적 반등 이후 재차 조정 흐름을 보였다. 20일·6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하면서 일시적인 반등 탄력마저 약화됐다. 6개월 기준으로는 고점 대비 낙폭이 크게 벌어졌으며, 중기 하락 추세선 아래에서 박스권 하단을 확인하고 있다. 거래 회전율도 장중 급증과 급감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주요 이벤트마다 외국인과 기관의 혼조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약 12만주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 역시 소폭 비중을 줄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 유입이 가격 변동을 증폭시키는 모습이다. 동종 2차전지 소재 대형주와 달리, 대진첨단소재는 소형주 특성상 유통 물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이날과 같은 급락이 빈번히 관찰된다.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세 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우선 지난 10월 중순 대표이사 교체 등 경영 이벤트가 단기 수급 변동을 키웠고, 2차전지 소재 테마 강세기에는 잠시 동반 랠리를 했으나, 10월 말 주요주주 지분 매도 공시로 오버행 우려가 본격화됐다.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동시에 수급 왜곡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재무 상황 역시 부담 요인이다. 직전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둔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ROE도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 PBR은 1.8~2.9배 수준이나, 이익 가시성 없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제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단기 테마성 수급과 오버행 해소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보수적 스탠스가 이어지고 있으며, 5,100원대 저점 방어력과 6,000원대 저항 돌파 여부가 기술적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또한 2차전지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소재주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으나, 실적 변동성 해소 전까지는 높은 변동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주가 급락 국면에서는 손절 및 익절 전략 강화, 중장기 보유시에는 이익 가시성과 경영 안정성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단기적 수급 이벤트 등장 여부, 향후 신규 수주·고객 다변화 발표, 이익 회복 신호 등이 추세 전환 촉매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2차전지 밸류체인 내 테마 변동성, 수급 이슈, 대규모 장내매물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반등 재료, 오버행 해소, 실적 정상화 시점 등 복합 변수가 교차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