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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만톤 LFP 공장 착공”…엘앤에프, 대구 투자로 신사업 드라이브
경제

“연 6만톤 LFP 공장 착공”…엘앤에프, 대구 투자로 신사업 드라이브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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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엘앤에프가 대구에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관련 업계는 중저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엘앤에프는 9월 4일, LFP 양극재의 전용 생산을 맡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 설립을 마치고,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내 신설 LFP 양극재 공장 본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3,382억 원이 투입되며, 대지면적은 약 10만㎡(3만 평) 규모다. 공장은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수요 변화에 따라 추가 설비 증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출처=엘앤에프
출처=엘앤에프

업계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및 ESS 시장에서 핵심 소재인 LFP 양극재의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대규모 설비 투자는 대형 고객사 대응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앤에프는 시장 진입 초기부터 고객사의 생산 일정과 공급 요청에 따라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 탄력적인 공급 전략을 병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안정성을 앞세워 빠른 양산체제 구축을 실현, LFP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LFP 양극재는 테슬라, CATL 등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시장을 이끄는 소재로, 단가 경쟁력과 안전성이 부각되며 중저가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채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엘앤에프의 투자 역시 신시장 대응과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배터리 소재산업은 니켈·코발트 기반 양극재 중심에서 LFP 등 다양한 조성으로 수요가 빠르게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한국의 주요 양극재 업체 역시 LFP 분야로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이번 대구 공장을 통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한층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생산라인 운영과 시장 수요 변화에 맞는 추가 증설 계획은 전기차·ESS 시장 흐름과 맞물려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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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lfp양극재#대구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