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로 체중 관리 혁신”…행동 변화 플랫폼 각광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건강 관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 금주와 폭식 중단, 체중 감량 등 행동 개선에 실제 성과를 내면서, 산업 내 파급력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데이터 기반 행동 변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영국에서 체중 116kg의 31세 여성 카이라 도슨은 폭식과 음주를 끊고 57kg을 감량해 62kg까지 체중을 줄였다. 카이라의 경험은 기존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한계를 디지털 솔루션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AI 분석, 모바일 추적, 웨어러블 센서 등 IT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가 식단‧활동 기록부터 심리 동기까지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목표 설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기존 체중관리 시장은 획일적 식단 제공이나 운동 권장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금주 동반, 정서적 지지, 행동 패턴 분석 등 IT 융합 프로그램으로 서비스 폭이 넓어졌다. 웨어러블 기기·앱을 통한 ‘물리적 습관 추적’과 AI 코칭, 온라인 커뮤니티 기반 동기부여 등 디지털 플랫폼이 주류로 부상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노옴(Noom), WW(WeightWatchers), 영국 NHS 디지털 건강프로그램 등 데이터 기반 행동 변화 서비스가 확산 중이다. 이들 솔루션은 개인별 라이프로그 분석, 인공지능 피드백, 실시간 알림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 대비 중도탈락률을 낮췄다. 의료·IT 융합 스타트업들도 삼성헬스, 애플헬스킷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 문제도 남아 있다. 유럽연합 GDPR, 한국 개인정보보호법 등에서는 건강정보의 2차 활용 제한 및 동의 절차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기의 소프트웨어(SaMD) 인증, 디지털 치료제 승인 등 안전성·유효성 심사 문턱이 높다.
헬스케어 업계 전문가들은 “IT 기반 행동 변화 기술이 상용화되면 맞춤형 건강관리의 새 장이 열릴 것”이라며 “사회적·제도적 견고함과 기술 혁신의 균형이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IT 헬스케어 플랫폼이 실제 행태 변화와 만성질환 예방에서 효과를 입증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