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잇, 초여름 터널을 걷다”…세븐틴 감성→내면의 빛을 향한 한 걸음
광활한 어둠과 초록빛 이끼가 만난 초여름의 터널, 그 속을 차분히 걸어가는 디에잇의 실루엣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세븐틴 멤버 디에잇은 자신이 직접 SNS를 통해 공개한 ‘Skyfall’ 사진에서, 누군가의 일상이라는 틀을 넘어선 깊이와 고요함을 예술적 감각으로 형상화했다. 어깨를 세우고 천천히 나아가는 그의 뒷모습에는 조명이 사라진 무대의 여운과, 동시에 터널 끝을 향한 새로운 의지가 동시에 녹아들었다.
터널 내부의 암흑과 반투명한 그림자가 교차하는 공간 속에서 디에잇은 자신만의 내면 풍경을 오롯이 드러냈다. 무엇보다 첨예하게 대비되는 어둠과 희미한 햇살, 그리고 겹겹이 쌓인 이끼가 한데 어우러져, 잠시 멈춘 시간의 깊이와 자연의 숨결을 동시에 전했다. 터널 끝으로 스며드는 빛은 하늘을 가르는 듯한 ‘Skyfall’의 의미를 더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그의 새로운 여정과 변화의 시작을 암시하게 했다.

디에잇은 사진과 함께 영문 감상 ‘Skyfall’을 간결하게 남기며, “하늘이 무너진다”는 상징적 언어로 소리 없는 변화와 감정을 전달했다. 공개 직후 팬들은 “자연 속에서 펼쳐진 디에잇만의 고요한 분위기가 특별하다”, “음악적 내면이 전해지는 사진”이라고 호평했다. 실제로 이전 화려한 무대 위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의 빛과 어둠을 사유하는 예술가의 모습이 한층 직접적으로 드러났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어둠을 뚫고 희미하게 드리워진 모습은 세븐틴 디에잇이 만들어 내는 감정의 파도그림자 같다. 자연과 또 자신의 내면이 한데 스며든 이번 공개는 음악과 시각 예술을 오가는 그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극적으로 보여 준다. 한 장의 사진이 건넨 사색의 울림은, 초여름 오후 다시 마음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