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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52세 눈물의 시험관시술”...첫 동반 아내와 흔들린 마음→다시 굳어지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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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52세 눈물의 시험관시술”...첫 동반 아내와 흔들린 마음→다시 굳어지는 약속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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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표정으로 병원 복도를 걷던 이상민과 아내의 발걸음은 잔잔한 용기와 기대가 엇갈리며 시작됐다. 10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이제는 한 가족이 된 두 사람 앞에는 올해 52세가 된 이상민의 깊은 고백이 조용한 울림처럼 번져갔다. 현실적인 무게와 내일에 대한 염원이 교차하는 ‘미운 우리 새끼’ 안에서, 이상민의 새로운 도전이 뭉근한 여운을 남겼다.

 

방송에서는 이상민이 담배와 술까지 스스로 끊고, 공황장애 약물 치료도 조절해온 일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올해 4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 부부가 된 첫 아내와의 동반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병원을 찾은 날, 아내가 ‘난소 나이’가 실제보다 젊게 나왔다는 진단에 미소도 잠시, 쌍둥이 임신 가능성이라는 희망이 피어났다. 하지만 시험관시술 1차 결과는 매정하게도 실패를 알렸고, 임신 수치는 기대치의 턱밑까지 떨어졌다. 아내의 “느낌상 아닐 줄 알았다”는 씁쓸한 고백과 함께, “첫 번째 시도일 뿐”이라는 멘트가 따뜻함을 남겼다.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은 “내 나이에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하며, 52세의 초조함과 걱정이 진솔하게 배어나왔다. “집에 아군이 있다는 게 좋다”는 말로, 새로운 가족이 준 든든함과 책임을 스스로 다잡았다. 그리고 부인은 “마음먹었을 때 해야지”라며 흔들림 없는 의지를 보였다. 의료진의 “한 달은 쉬고, 다음 시도에서 좋은 결과를 바라자”는 응원에 부부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스튜디오에서 흐른 장한 박수는 단 한 번의 실패에 멈추지 않는 두 사람의 각오를 비추었다.

 

주변 반응도 따뜻하게 어우러졌다. 서장훈, 신동엽 등 출연진은 “첫 시도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현실적이면서도 힘이 되는 위로를 전했다. 네티즌들도 “새로운 가족에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메시지로 감동을 나눴다. 수많은 난관을 지나 재혼에 이른 이상민이 부인과 함께 나누는 가장 사적인 성장의 순간은, 20년의 굴곡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선택한 용기였다.

 

결혼식 대신 혼인신고를 통해 친밀함을 택한 두 사람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공개한 첫 부부 일상은, 사랑의 다양한 방식을 낯설지 않게 그려냈다. 이상민은 “부끄럽지 않은 남편, 책임감 있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여전히 도전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아내 또한 당당히 자신만의 선택을 밝혔다. 시험관시술 1차 실패는 두 사람의 굳은 용기 앞에 작은 시련에 불과했다.

 

앞으로 이상민 부부는 한 달간 회복의 시간을 가진 후, 다시 한 번 2차 시술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제 50대의 나이는 두려움이 아닌 여유와 완숙, 그리고 누군가 손을 꼭 잡아주는 특별한 동행의 시간으로 다가온다. 낮아진 듯 보였던 수치와 무거운 감정의 무게는 부부가 함께 건너는 성장의 한 페이지로 남았다. ‘미운 우리 새끼’는 이날 부부가 다시 한 번 믿음 안에서 웃는 모습을, 모두가 함께 응원하며 마무리했다.

 

개성 넘치는 출연자들과 깊은 공감의 순간이 어우러진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저녁 특별한 가족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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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미운우리새끼#시험관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