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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무역협상 데드라인 선언”…주요국 압박 가속→글로벌 교역질서 흔들려
정치

“트럼프 백악관, 무역협상 데드라인 선언”…주요국 압박 가속→글로벌 교역질서 흔들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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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무역의 흐름에 중대한 분기점을 예고하는 시그널을 던졌다. 백악관은 4일까지 무역 협상 중인 모든 국가에 ‘최상의 제안’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공식 발송하며, 시간과 압력을 병행한 결단의 메시지를 보냈다. 서한을 통해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각국에 촉박한 데드라인을 상기시키고, 새로운 글로벌 교역질서의 판도 변화를 촉발할 움직임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특히 “4일까지 최상의 제안”이라는 요구는 지체 없이 협의를 마감하겠다는 백악관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한미를 비롯한 주요 무역국들은 답변 시한 압박에 몰리게 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USTR이 모든 교역 파트너에 기한 도래를 알리는 서한을 발송했으며, 대통령은 좋은 합의에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각 국가에 ‘맞춤형 협상’ 전략을 주문한 배경 역시 설명했다. “국가마다 각기 다른 시장 특성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대표부에 세심하고 현명한 맞춤형 접근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각국에게는 빠르고 유연하면서도 본질적인 대응이 사실상 요구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백악관, 무역협상 데드라인 선언
트럼프 백악관, 무역협상 데드라인 선언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있어서도 백악관의 시선은 한층 더 예민하다. 레빗 대변인은 “미 행정부가 중국의 제네바 무역 합의 준수를 꼼꼼하게 감시 중”이라며 “매우 곧 정상 간 대화가 진행될 전망”이라 전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합의에서 중국이 관세 인하와 비관세 장벽 해제 등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의 해소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행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앞둔 7월 8일 이전 무역협상 타결 의지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각국의 대응과 협상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와 무역 질서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견된다. 백악관은 좋은 합의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내며, 향후 정상회담 및 협상 경과에 글로벌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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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행정부#백악관#us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