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3 결말 앞 이정재 울림”…인생 뒤흔든 선택→진짜 용기는 무엇이었나
오징어 게임 시즌3의 결말을 마주한 이정재는 애써 웃던 표정마저 진지하게 굳어갔다. 그러나 배우의 내면에서는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 진짜 울림이 피어올랐고, 각자의 선택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감정의 파도를 만들어냈다. 오직 인간다운 양심 하나로 치열하게 살아온 성기훈, 그리고 그의 시간 곁에는 배우로서, 한 명의 사람으로서 이정재가 있었다.
서울 종로구와 삼청동 골목을 오가며 마주한 인터뷰 현장, 이정재는 시즌1부터 함께한 오징어 게임의 마침표가 주는 경이로움을 고백했다. “당초 대본을 펼쳤을 때 이런 결말은 상상조차 못했다. 그저 현장에서 온몸의 감정을 밀어넣으며 연기했다”고 운을 뗀 이정재는, 마지막 장면 촬영에서는 수차례의 감정 리허설과 촬영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모든 세포가 입력된 채 하나의 인물로 완전히 종착한 순간, 감정은 마침내 터져버렸다는 그의 진심이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이란 작품은 인간 본성, 존엄성에 대한 질문의 연속이었다”고 짚으며, “시청자들도 결말을 통해 자신만의 해석을 오롯이 남기길 원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는 대사에는 모두가 존중받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실려 있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전 세계의 환호와 시선 속, 끝까지 메시지의 온도와 방향을 지키려 애썼던 황동혁 감독과 제작진의 용기를 기꺼이 치켜세웠다.
이정재는 또 글로벌 신드롬에 휩쓸린 자신의 일상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콘텐츠가 해외로 퍼지면서 내 흔적을 쫓는 시선들이 자연스럽게 늘었다. 해외에서 연인 임세령과 함께 있는 사적인 모습이 포착되는 등 상상 밖의 경험도 맞닥뜨렸다”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다.
한편, 시즌3의 여정 동안 성기훈이라는 인물에 완벽히 몰입했던 이정재는 “기훈은 양심과 존엄성의 상징 같은 인물이었다. 극한의 상황마다 사람으로서 품어야 할 정체성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서사를 넘어, 희망과 인간적 선택의 무게를 끝까지 붙들고 간 이번 시즌이 남기는 상징성도 직접 언급했다.
평가에 대해도 이정재는 담담했다. “모든 작품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한다. 단순히 즐기는 재미보다, 강렬한 메시지와 여운이 긴 시간 동안 기억에 남길 바랐다”고 말했다.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시작된 한국 콘텐츠의 황금기는 이제 더 넓은 무대로 향하게 될 것이다. 배우로서 아직 나의 여정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가 지켜본 오징어 게임 시즌3, 이정재와 성기훈이 남긴 잔상은 앞으로도 대중의 마음에 오래 남을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오는 2025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