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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절경 한복판에서 숨 멈춘다”…이상은, 산행과 고요의 휴식→영혼 울린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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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절경 한복판에서 숨 멈춘다”…이상은, 산행과 고요의 휴식→영혼 울린 치유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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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아침, 돌로미티의 청명한 공기가 이상은의 얼굴을 스쳤다. 산악 사진가 이상은과 세계 명산 탐험가 박춘기는 ‘영상앨범 산’을 통해 이탈리아의 돌로미티를 함께 걸었다. 해발 3,000미터가 넘는 산봉우리마다 구름이 유영하고, 에메랄드빛 호수 위로 잔잔한 바람이 꿈을 싣듯 흐른다. 브라이에스 호수에 서서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풍경을 담는 이상은의 시선에는 삶의 여유와 고요한 감탄이 깃들었다. 호수와 숲길을 품은 대자연의 포옹은 사람의 마음마저 내려놓게 했다.

 

여행의 한가운데, 안개가 감싼 작은 마을의 이른 아침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조용했다. 햇빛 한 줄기가 구름 사이를 뚫고 내려올 때마다, 박춘기는 먼 산봉우리로 눈길을 돌렸다. 이상은의 카메라 역시 그 빛과 색, 고원의 정적을 담아내며 영혼의 쉼을 찾아갔다. 이곳의 공기에서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은 평온이 피어오르고, 걷는 발걸음마다 나무와 야생화의 숨결이 따라왔다.

돌로미티 대자연의 장엄…‘영상앨범 산’ 이상은, 절경 산행→고요한 치유의 시간
돌로미티 대자연의 장엄…‘영상앨범 산’ 이상은, 절경 산행→고요한 치유의 시간

지아우 패스에 들어서며 돌로미티의 자연은 더욱 웅장해졌다. 잔설이 남은 고도 높은 고갯길, 라구셀라와 친퀘토리 절경이 잇는 길목마다 지난 전쟁의 흔적과 계절의 변화가 조용히 흘렀다. 케이블카를 타고 돌길을 조심스레 걷던 두 여행자는 산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대지의 힘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아베라우 산장에 도착했다. 라구셀라 아래 서서 “여기선 자연이 인간을 눕혀 쉬게 한다”는 박춘기의 말에는, 이 풍경을 마주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진한 감동이 배어 있었다.

 

친퀘토리 암봉 다섯을 마주하며, 이상은은 카메라 앞에서 삶의 답을 찾아가는 듯한 표정으로 각자의 사색에 잠겼다. 이곳에서 자연은 결코 화려함만을 뽐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잔잔함 속에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잊지 못할 위로를 건넸다. 바위에 맺힌 이슬, 고요한 산세, 끝없이 이어지는 등산로 위에서 ‘영상앨범 산’은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닮아가는 서사를 그렸다.

 

어쩌면 이 여정은 자연을 걷는 순간이 아니라, 자연이 사람을 품고 쉼을 선사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인생의 무게를 털고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곳, 돌로미티에서 만난 위로의 의미를 프로그램은 조용히 전했다. ‘영상앨범 산’ 돌로미티 편은 6월 8일 일요일 오전 6시 55분에 대자연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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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영상앨범산#돌로미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