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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에 남은 세균, 피부로 전이”…전문가, 반복 사용 경고에 업계 주목
IT/바이오

“수건에 남은 세균, 피부로 전이”…전문가, 반복 사용 경고에 업계 주목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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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의 반복 사용이 미생물 증식 및 건강 위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최근 레스터대학교 임상미생물학 프림로즈 프리스톤 교수는 “수건은 최대 두 번만 사용 후 세탁이 필요하다”며 오염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위생지침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수건 위생 기준이 명확히 안내되지 않았으나, 피부 건강과 실내 환경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프리스톤 교수는 사용 후의 수건 표면에 수천 개의 피부세포와 수백만 개의 미생물(박테리아·곰팡이 등)이 부착된다고 지적했다. 욕실 특유의 온도와 습도 환경에서 이러한 미생물이 급격히 증식할 수 있으며, 재사용 시 씻은 뒤의 피부에 바로 오염원이 전이될 위험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깨끗해진 피부로 다시 세균이 옮겨 붙는 것이라 몸을 씻는 의미가 퇴색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가족 등 여러 명이 동일한 수건을 사용하는 경우, 황색포도상구균·클렙시엘라 등 병원성 세균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리스톤 교수는 환자·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경우 더 각별한 관리를 권고했다. 실제로 다수의 피부염·피부 감염, 기관지 알레르기 반응과도 직접 연관된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위생 전문가들은 각 개인의 수건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제시한다. 사용 후 즉각적인 세탁은 세균 감염 및 미생물 증식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국내외 관련 위생 표준의 주요 원칙이 되고 있다. “온가족이 수건을 공유하는 문화적 관습이 건강 습관 전환의 첫 관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글로벌 위생 관리 업계에서도 천연 항균처리 소재, 고온살균 세탁 프로그램 등 혁신 제품 및 솔루션을 속속 내놓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수건 및 린넨의 교차감염 문제를 포함한 규정 강화가 이뤄지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건 관리 규칙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 피부 질환 예방 효과가 커진다”며 “생활공간 위생 기준을 데이터 기반으로 재정립하려는 움직임도 확산 중”이라 진단했다. 산업계는 수건을 비롯한 생활용품 분야에 위생·바이오 기술 결합이 가속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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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림로즈프리스톤#수건위생#피부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