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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감량 서사에 숨은 힘”…‘하이파이브’ 속 긍정 주문→진짜 변화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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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감량 서사에 숨은 힘”…‘하이파이브’ 속 긍정 주문→진짜 변화의 순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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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퍼지는 라미란의 미소가 어느새 시간의 무게마저 가볍게 만들었다.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과 14㎏ 감량이라는 변화의 순간마다, 배우 라미란은 자신에게 “예쁘다”는 긍정의 최면을 여러 번 속삭여야 했다. 예뻐지는 초능력을 가진 ‘하이파이브’의 선녀 역할은 그에게 소녀처럼 떨리는 설렘과, 끝내 본인을 북돋던 단단함을 동시에 안겼다.

 

3일 오후,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스튜디오에는 영화 ‘하이파이브’ 출연진 라미란, 이재인, 안재홍, 김희원, 박진영이 모여 밝고 생동감 넘치는 공기를 만들었다. 라미란은 “강제로 예뻐져야 했던 캐릭터였다”며, “거울을 볼 때마다 ‘예쁘다’는 자기최면을 스스로 걸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지금도 홍보차 여러 곳을 다니면서 예쁘다고 스스로 믿으려 한다”고 털어놓아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예쁜 최면 걸고 버텼다”…라미란, ‘하이파이브’ 무게→14㎏ 진짜 변화
“예쁜 최면 걸고 버텼다”…라미란, ‘하이파이브’ 무게→14㎏ 진짜 변화

안재홍 역시 “오늘따라 유독 더 예뻐 보인다. 아까 사진 촬영 때도 깜짝 놀랐다”며 출연진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라미란의 감량 비하인드도 이어졌다. 이번 영화 준비를 위해 13㎏을 뺐고, 촬영 뒤에도 꾸준히 이어온 노력을 더해 현재는 14㎏에 이르는 감량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자신 역시 44㎏을 감량한 경험을 언급하며, “뚱뚱할 때 빼는 것보다 통통할 때 빼는 게 훨씬 어렵다”고 고백했다. 라미란 또한 “몇 ㎏ 빼는 게 유독 힘들고, 정체기가 길게 온다”며 다이어트 과정의 고충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박진영은 “보통은 단기간에 빼려고 하는데, 라미란은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감량했다”고 전했다. 라미란은 “1년에 걸쳐 식단과 생활 습관 자체를 바꾼 게 주효했다. 종류를 달리해 건강하게 먹고, 술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구체적 변화를 설명했다. 김신영이 “다음엔 술을 마시면서 건강하게 빼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장난스레 말을 건네자, 라미란은 “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출연진들은 서로 각자의 다이어트 고충을 토로하며, 치열하거나 무거운 분위기 대신 현실적인 위로와 공감을 나눴다. 역할을 위한 변화와, 그 위에 힘겹게 쌓인 숫자의 무게는 결국 ‘배우’라는 이름 아래 익살과 유쾌함, 따뜻한 연대감으로 녹아내렸다.

 

라미란이 말한 자기최면, 느린 변화 속 긍정과 인내는 ‘하이파이브’에서 그가 연기한 인물의 성장과도 꼭 닮아 있었다. 그의 다이어트 여정은 누군가에겐 작은 용기, 누군가에겐 일상과 맞닿은 위로가 됐다. 단단하게 빛난 현장과 라미란의 진심, 그리고 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은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3일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출연진과 라미란의 솔직한 다이어트 고백으로 특별한 공감의 순간을 선사한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는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을 앞두고 청취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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