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첫 출전 기리며”…방위사업청,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 개최

K-방산의 미래 성장과 독자 기술력의 상징을 두고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모았다. 7월 8일, 방위사업청은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정치권과 국방 관계자, 방산 수출 대상국 10여 개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북선 첫 출전일’을 기리는 의미가 강조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행사의 날짜가 “거북선이 조선의 국토를 지키는 투혼과 독자적 기술력을 상징한다는 역사적 의미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592년 7월 8일 사천해전에서 거북선이 첫 전투에 나선 날로,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직접 기록됐다.

정부는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한 5명의 종사자에게 유공 포상을 수여했다. 삼양컴텍 김종일 대표이사와 LIG넥스원 장동권 실장은 각각 방탄 세라믹 수출 및 천궁-Ⅱ 중동 수출을 이끌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해군 안진현 중령은 한국형 잠수함 장보고-Ⅲ 성능 확보로 보국훈장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정영철 수석연구원은 방산 생태계 조성 공로로 보국포장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박상원 상무는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 성사에 힘써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방산 수출 대상국에서 온 해외 내빈도 눈길을 끌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K-방산 성장을 위해 헌신과 열정을 다해준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는 세계시장에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K-방산이 국가를 대표하는 전략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방위산업계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독자적 기술 역량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향후 K-방산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