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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관광객 연 20만 명 회복”…부산항, 민관 협회 설립 추진에 지역경제 기대감
경제

“크루즈 관광객 연 20만 명 회복”…부산항, 민관 협회 설립 추진에 지역경제 기대감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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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을 중심으로 크루즈 산업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연간 크루즈 관광객이 20만 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입국자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는 민관 협업 강화와 현장 소통 체계 마련을 위해 ‘부산크루즈산업협회’(가칭)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협회는 국내외 선사·기관이 망라된 컨트롤타워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할 전망이다.

 

협회 창립 논의 및 실무 협의는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됐다. 롯데관광개발, 팬스타그룹, 부산관광공사 등 주요 기관과 로얄캐리비안, 카니발, MSC, 노르웨이지안 등 글로벌 선사, 국내 에이전시가 함께해 여객터미널 운영, 인프라 개선, 관광상품 개발 등 실질 과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정부와 항만공사,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가 마련될 경우, 관광 수익 확대는 물론 지역 소재 기업들의 공급망 진입, 선용품 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연합뉴스 자료]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연합뉴스 자료]

전문가들은 올해 부산항 크루즈 입항이 185항차까지 확대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고, 관광과 물류, 항만 인프라가 융합되는 추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크루즈 산업은 도시 브랜드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글로벌 항만도시 사례와 유사한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된다.

 

실제 유럽·북미 크루즈 산업은 관광객 유치와 첨단 물류 연계, 지역 특화 서비스 창출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한 바 있다. 이번 부산항의 협회 설립 추진도 이러한 국제 흐름에 맞춘 민관 거버넌스 모델 도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협회 출범 이후에는 정책 제언, 인프라 개선, 신상품 개발 등에서 민간 현장 데이터가 적극 반영될 것”이라며, 동북아 ‘크루즈 허브’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협회 공식 출범 이후 여객터미널 활용, 인프라 확장, 선용품 공급망 다변화 등 지역 내 파급효과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항의 사례가 전국 크루즈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항만공사 등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선사 유치, 미래형 항만 인프라 개발, 지역 사회·기업 참여 확대 등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민관 협회 출범이 부산항을 넘어 국내 크루즈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지역경제와 도시 브랜드, 관광 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성과가 동반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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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부산크루즈산업협회#크루즈관광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