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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매출 63% 급증”…브로드컴, 맞춤형 칩 성장세에 엔비디아와 경쟁 전망
국제

“AI 매출 63% 급증”…브로드컴, 맞춤형 칩 성장세에 엔비디아와 경쟁 전망

강민혁 기자
입력

2024년 9월 4일(현지시각), 미국(USA)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이 2분기 AI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159억6천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1.69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158억3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1.65달러를 모두 상회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번 실적 개선은 맞춤형 AI 칩과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부품,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을 위한 ‘VM웨어’ 소프트웨어 부문의 견조한 성장 덕분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의 탄 호크(CEO)는 “3곳의 주요 클라우드 고객사와 새로운 AI 칩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까지 AI 관련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분기 AI 매출이 기존 전망치였던 51억 달러를 상회했고, 3분기에는 62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봐 월가 추정치를 또다시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음 분기 전체 매출 또한 17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기대치 170억2천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브로드컴’ 2분기 AI 매출 63% 급증…주가 시간외 3% 상승
‘브로드컴’ 2분기 AI 매출 63% 급증…주가 시간외 3% 상승

이 같은 성장 흐름은 글로벌 클라우드 대기업 구글(Google) 등으로부터의 대규모 맞춤형 칩 수주와 AI 인프라 수요 확대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브로드컴이 맞춤형 칩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엔비디아(Nvidia)와의 AI 칩 시장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다.

 

4일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1.23%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은 “브로드컴이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축에서 모두 강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투자 수요 확장과 맞춤형 칩 영역에서의 선전이 앞으로 브로드컴의 실적과 주가에 꾸준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AI 생태계 내 경쟁 구도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실적이 향후 AI 칩 시장 구조와 글로벌 IT 기업 간 힘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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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ai#엔비디아